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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SSG닷컴

[스포츠서울| 동효정 기자] 국내 e커머스 시장 경쟁이 계속되면서 마켓컬리, SSG닷컴 등이 전국 단위의 물류 경쟁력을 강화하고 있다. 코로나19 이후 급격하게 늘어난 온라인 쇼핑 수요를 뒷받침하기 위해 각 업체 간 ‘인프라’ 경쟁이 심화되는 모습이다. 새벽배송, 당일배송이 보편화되면서 물류 효율을 높이기 위한 전국 단위 배송 거점 구축과 함께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대표 선임은 물론 IT 개발자 채용에 관심이 쏠렸다.

28일 SSG닷컴은 올해 하루 3000 건 이상 배송을 처리하는 대형 PP센터를 늘리며 전국 온라인 장보기 당일배송 물량을 주문 건수 기준으로 하루 15만 건까지 확보하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내년까지 30곳, 2025년까지 70곳 이상 대형 PP센터를 만들어 최대 36만 건까지 배송 물량이 늘어날 전망이다. 이 밖에 주요 도시 위주로 쓱배송 완료 시간대를 18시 이후 자정 전까지 늘리는 한편, 새벽배송 권역도 수도권에서 충청권까지 확대했다. 투자를 통해 비식품까지 익일 배송이 가능한 시스템을 구축하겠다는 계획도 발표했다.

테크 인력 확보에도 적극 나섰다. SSG닷컴은 창사 이래 최대 규모로 개발자 직군 채용 전형을 진행하고, 스톡옵션 제도도 올해 처음 도입했다.

SSG닷컴 관계자는 “올해는 고객이 선호하는 상품군을 강화하고 플랫폼 경쟁력을 높이는 데 집중했다”며 “내년에도 고객 관점에서 편리한 쇼핑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롯데온은 올해 4월 이베이 출신 나영호 대표를 영입했다. 지난해 4월 출범 이후 존재감을 드러내지 못하고 경쟁력이 떨어진다는 비판을 받았다. 나영호 대표 영입에 이어 롯데온은 이달 첫 대규모 채용에 나서며 인력 확충에 나섰다. 롯데온은 이번 개발 인력 확충을 통해 플랫폼 운영 서비스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최근에는 ‘장보기 서비스 2.0’을 공개하며 쇼핑 환경을 개선했다. 오프라인 점포를 활용한 바로배송 서비스를 전국으로 확대해 온라인 장보기 시장에서 점유율을 끌어올릴 계획이다.

쿠팡은 올해 3월 뉴욕 증시에 입성하며 업계를 뒤흔들었다. 상장을 통해 약 5조원을 확보한 쿠팡은 강점인 ‘로켓배송’을 한층 강화할 예정이다.

쿠팡은 올해 완공을 목표로 했던 신규 물류센터의 준공을 마무리 짓고 내년 중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간다. 기존에 운영 중인 동탄·인천·고양·대구의 메가 물류센터 외에 추가로 대규모 첨단 물류센터를 열고 로켓배송 역량을 더욱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새롭게 가동을 준비 중인 대구와 금왕 물류센터 모두 물류 소프트웨어와 AI를 활용한 상품관리 시스템, 작업자 동선 최적화, 친환경 물류 장비 등이 도입된다. 이를 통해 작업자의 부담을 줄이고 배송 효율을 높인다는 계획이다.

이밖에 쿠팡은 대전광역시, 광주광역시, 부산광역시, 경북 김천, 충북 제천, 청주, 경남 함양, 창원, 김해, 전북 완주, 충남 계룡 등에 신규 물류센터를 준비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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