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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양미정기자] 최근 국내 미용의료 정보 애플리케이션(이하 미용앱) 시장이 점차 커지고 있다. 2~30조원에 달하는 국내 성형시장 규모 중 광고시장이 차지하는 비중은 30%나 된다. 성형정보와 관련된 광고 수요가 검색, 미디어에서 플랫폼 중심 빠르게 변화하는 것을 고려하면 증가 속도는 더욱 가파르다.
미용앱에 접속하면 직접 병원에 방문해 상담해야 알 수 있었던 의사, 비용, 수술 후기 등 자세한 정보를 쉽고 간단하게 접할 수 있다. 그러나 무분별한 정보가 성형수술을 장려하고 있다는 지적도 끊이지 않는다. 클릭 한 번으로 ‘성형 덕분에 인생을 바꿨다’는 후기를 접하다 보면 올바른 가치판단이 흐려질 수 있다.
성형정보 플랫폼들이 올바른 성형문화 만들기에 공을 들이는 것도 그래서다. 신중한 성형 결정을 돕기 위한 부작용 정보방, 특정 병원을 홍보하는 브로커를 차단하기 위한 인증제도 등이 좋은 사례다. 쉐도우 닥터 등으로 인한 피해를 근절하기 위해 수술실에 CCTV를 설치한 병원을 대상으로 환자 요청 시 수술 영상을 제공하는 ‘대리수술 안심 존’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한다.
올바른 성형문화를 형성하고 성형시장의 정보의 비대칭을 해소하기 위해 바비톡에 합류했다는 신호택 대표의 이야기를 들어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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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바비톡은 어떤 회사인가?
바비톡은 지난 2012년 성형외과 이벤트를 주축으로 서비스를 오픈했다. 이후 성형외과 리뷰 서비스를 도입해 병원과 환자 간의 선순환 고리를 만들기 위해 다양한 정책을 시도했다. 유용하고 균형 잡히면서도 안전하고 꼭 필요한 전문성을 갖춘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주요 목적이다.
- 성형을 장려하고 있다는 지적도 있다.우리는 성형수술 브로커가 아니다. 성형을 장려하는 것이 아니라 균형 잡힌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시술·수술 전 객관적인 선택을 도와주는 ‘부작용톡’을 운영하고 있다. 성형수술은 반드시 좋은 결과만 가져다주지 않는다. 예뻐질 가능성이 큰 만큼 부작용으로 인해 고통받을 가능성도 뒤따른다. 부작용 톡에서 신랄한 실패사례를 보면 내게 꼭 필요하지 않은 성형수술은 망설이게 된다. 유저들의 부작용을 수면 위로 올리기 쉽지 않았지만 서비스 생존과 고객가치를 증대하기 위해 ‘제2의 창업’이라고 생각하며 도전하고 있다.
- 부작용톡을 통해 실현하고자 하는 서비스적 미션은?성형에 대한 올바른 의사결정을 돕는 것이다. 보통 성형수술 후기를 살펴보면 대다수가 성공 사례다. 그러나 실패 후 고통스러워하는 경우도 적잖다. 부작용을 앓고 있는 사람들이 서로를 위로하는 것은 물론 성형을 고민하는 사람이 부작용 사례를 보며 무분별한 성형수술을 방지하도록 돕는다. 실제로 부작용톡에 한 번 접속하고 나면 그렇지 않은 경우보다 성형상담을 신청할 확률이 현저히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미용앱은 예뻐지고 싶은 사람에게 도움을 주는 플랫폼이다. 눈앞의 매출에 집중해 성형을 장려하다 보면 단기적인 수익에 그칠 것이다. 비즈니스 관점을 틀어 장기적으로 바라보고 올바른 정보 제공에 집중하고 있다.
- 본인인증 시스템을 통해 각 회원에게 적합한 정보만 제공한다고.본인인증 시스템을 통해 미성년자에게는 위험한 수술(양악, 가슴 등)을 노출하지 않는다. 또한 가슴성형이 필요 없는 남성은 가슴성형란에 접근할 수 없도록 막았다. 성적인 목적으로 접근하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다. 다수 계정으로 특정 병원을 홍보하는 브로커의 허위 리뷰를 차단하는 효과도 있다. 만일 인증 후에도 부정행위로 리뷰를 남기는 경우 1차 경고 시 경고장 발송, 2차 경고 후 노출 중단, 3차 경고를 통해 영구퇴장 수순을 밟는다.
- 올해 더 집중하고자 하는 부분은?지난해 마케팅보다는 서비스 품질을 강화하기 위해 리빌딩하는 시간을 가졌다. 마케팅보다 방향성에 투자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올바른 길이고 좋은 결과를 가져다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단순한 리뷰와 커뮤니티 서비스에 그치지 않고 병원에서 일어나는 모든 것을 돕는 솔루션 기업으로 성장하려고 한다. 각 개인과 병원이 필요로 하는 정보를 얻을 수 있도록 유저 활동패턴을 관심 있게 지켜보고 있다. 바비톡에서 상담한 환자가 실제로 병원에 방문한 뒤 수술받았는지, 사후 관리에 문제는 없는지 등을 트래킹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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