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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디애나 키퍼 사익스(왼쪽)가 지난 6일 미국 인디애나주 인디애나 폴리스 게인브릿지 필드하우스에서 열린 브루클린 넷츠와 맞대결에서 카이리 어빙을 상대로 드리블을 하고 있다. 인디애나 | 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5시즌 전 한국프로농구에서 뛰었던 키퍼 사익스(29)가 NBA 잔류에 성공했다. 인디애나와 비보장 계약을 맺었던 사익스는 8일(한국시간) 인디애나와 잔여시즌 계약을 체결했다.

미국 디 애슬래틱 샴즈 카라니아 기자는 이날 인디애나가 가드 사익스와 잔여시즌 전부를 보장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전했다. 사익스는 8일까지 NBA 무대에서 5경기를 소화했고 이중 3경기에서 선발로 출장했다. 경기당 평균 26분8초를 뛰었고 10.4점 3.6어시스트 2.4리바운드를 기록하고 있다. 지난 5일 뉴욕 닉스와 원정경기에서는 22점 6어시스트로 활약했다.

사익스는 2015년 대학 졸업 후에도 NBA 무대에 도전했다. 하지만 NBA 신인 드래프트에서 지명받지 못했고 샌안토니오 산하 G리그 팀에서 뛰었으나 NBA 무대까지 올라서지는 못했다. G리그에서 프로 첫 시즌을 보낸 사익스는 2016~2017 안양 KGC와 계약하며 한국땅을 밟았다. 신장 180㎝가 안 되는 단신이지만 돋보이는 운동신경으로 주목 받았고 이후 터키, 중국, 이탈리아 프로리그를 뛰었다.

이번 시즌을 앞두고 다시 미국으로 돌아온 사익스는 인디애나와 G리그 계약을 체결했다. 지난달 인디애나 가드진의 부상과 코로나19 확진으로 기회를 얻었다. 사익스의 NBA로 향하는 긴 여정은 미국 현지언론에도 알려졌는데 이제는 당당히 NBA 선수가 됐다.

사익스는 지난 5일 닉스와 경기 후 현지언론과 인터뷰에서 “나는 이곳에 생존하러 온 게 아니다. 여기서 활약하려고 왔다”며 “지난해 여름 미국으로 돌아와 NBA에서 뛰는 것을 목표로 삼았다. 물론 G리그에서 뛸 수도 있으나 나는 NBA에서 뛸 준비가 됐다고 생각했다”며 자신감을 갖고 세계 최고무대에 도전했음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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