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다 너 잘 되라고 하는 말'이라며 신랄한 독설을 반복하는 여자친구와 이별하는 법을 고민 중인 고민남의 사연이 전파를 탔다.
25일 방송된 KBS joy '연애의 참견 시즌3'에서 배우지망생인 고민남이 27세 동갑내기 여자친구와의 7개월 연애 중 겪은 멘탈붕괴 일화가 공개됐다. 고민남은 매사에 똑부러지고 칼같은 판단력을 가진 여자친구를 만나 행복했지만, 사귀자마자 과도한 조언이 폭발했다고 밝혔다.
"너 배우 하겠다는 애가 신발이 그게 뭐야?"라거나 "행색이 그게 뭐야? 거지야 뭐야?"라는 식이고, 카페에서 돌연 오디션 연기를 시키키도 했다.
그리곤 "넌 안되니까 그만둬. 허상 쫓는거 멍청한 일인거 알지?"라며 다그쳐 결국 배우의 꿈을 접고 사연남은 뒤늦게 취업준비에 돌입했다.
하지만 불합격이 계속됐고, 여자친구의 독설은 점점 더 강도를 더해갔다고. 나중에 불합격 보다 여자친구에게 들을 잔소리가 더 공포스러울 지경이었다.
그리고 고민남이 또 불합격 통지를 받은 어느 날 여친은 불합격문자와 함께 "사랑하는 OO아, 나 할머니 되기 전엔 붙을 거지?"라는 글을 SNS에 공개해 충격을 안겼다. 사연남이 망신을 당한 충격에 허우적대는 가운데 여자친구는 "다 너 잘되라고, 충격요법 한거야"라고 말했다.
이에 MC 주우재는 "사랑하고 잘됐으면 하면서 무시하기도 하는 것같다. 넌 날 떠나지 않을 거라는 믿음도 있는 가스라이팅이다"라고 지적했다.
그런 일들이 반복되며 사연남은 결국 "네가 하는 말은 충고가 아니라 그냥 독설이야. 더 이상 못 들어주겠다"라고 말했고, 화가 난 여자친구는 자신의 친구들과 나눈 톡을 우르르 보냈다.
여자친구는 거기에 '이 얼굴로 배우 가능?'이라며 얼평을 요청했고, 친구들은 "쥐상이다" "연기를 최민식 만큼 하면 몰라도"라고 답했고, 이어 여자친구가 고민남의 이력서를 올리자 "스펙이 좀" "욕심만 버리면 들어갈 회사는 있을 듯" "스펙도 노답, 재산 0원 실화냐"라고 반응했다고.
충격받은 사연남은 자존감이 바닥을 쳤고, 결국 잘 헤어질 수 있는 방법을 요청했다. 한혜진은 "친구 사이 품평회는 진짜 아닌 것같다. 물건도 아니고"라며 "여자친구는 무슨 화가 그리 많아서 가까운 사람을 그렇게 액받이처럼 다루는지 모르겠다. 남자든 여자든 나를 공처럼 다루는 사람보다 달걀처럼 조심히 다루는 사람이 좋은 사람이다"라고 조언했다.
김숙도 "여자친구는 독설이 사랑인 줄 잘못 배운 사람같다. 남자친구의 조건을 걸어놓고 그 다음에 자기 기준에 맞추려고 하는 것같다"라고 말했다.
짜증에 찬 서장훈은 "채찍질은 본인한테나 하길 바란다. 그러는 본인은 뭐 대한민국 최고의 자리에 있냐? 엉뚱하게 남친한테 그런 엄격한 잣대 들이대지 말고, 고민남은 빨리 새출발 해라"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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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KBS jo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