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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남서영기자]개그맨 권성호의 근황이 전해졌다.

28일 유튜브 근황올림픽은 ‘[권성호를 만나다] TV서 완전히 사라졌던 ‘웃찾사’ 개그맨.. 충격적인 근황’이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재했다.

2003년 SBS 공채 7기 개그맨이 된 권성호는 프로그램 ‘웃찾사’ 속 ‘그런거야’ 코너로 당시 큰 인기를 얻었다.

권성호는 “제일 바빴던 달에는 하루 만에 출연료 포함해서 5000만 원 정도 됐던 것 같다. 어린이날 이용식 선배님은 헬기 타고 다니시니까”라고 말해 당시 인기를 짐작할 수 있었다.

그는 “데뷔한 지 19년 차인데 100개 가까이 코너를 했다. 바빴다. 1년 동안 쉬는 날이 4일 정도 밖에 안됐다”라고 당시를 기억했다.

하지만 ‘웃찾사’가 폐지된 뒤 방황했다. 권성호는 “바보같이 믿었다. 시즌제다. 한 달 있다 생길 거라는 말을. 쉽게 없어지지 않을 거야 했는데 하루만에 사라지니까. 말 그대로 산송장이었다. 평생을 꿈꿔왔고 평생을 그것만 바라보고 살았는데 하루아침에 꿈과 희망이 사라졌다”라고 울적했다.

새로운 일자리를 얻으러 갔지만, 그마저도 여의치 않았다. 그는 “소극장 공연을 하러 갔는데 코로나 때문에 그런 무대도 사라졌다. 편의점 알바를 하러 갔는데 안 쓴다고 부담스럽다고 하시더라. 커피숍 가서도 마찬가지였다. 그렇게 일 못하고 몇 년 동안 누워 있었다. 나쁜 마음먹고 우울증도 있었을 때니까 강재준 이런 친구들이 정기적으로 살았나 죽었나 확인 전화를 했다”라고 방황했던 시기도 털어놨다.

특히 그는 “딱 1000원이 부족했다. 담배 한 갑을 못 사서 재떨이를 뒤지고 있더라. 장초 있나 하고. 있어서 그거 피고 그랬다. 솔직히 그때 이후로 나쁜 생각을 많이 했다. 그러다가 인터넷 BJ로 나갔었는데 그날만큼 운 적이 몇 년 동안 없었던 것 같다. 욕도 욕인데 인생을 비하할 때 못 참겠더라”라고 힘들었던 기억도 떠올렸다.

권성호는 지금도 기회를 찾고 있다. 그는 “정말로 창피한 이야기인데 2년 동안 부모님께 용돈 받고 살았다. 부모님도 부유한 편이 아닌데 마흔이 넘은 녀석의 용돈을 댄다는 거는 ‘우리가 자식을 잘못 키운 것 같아’ 할 때는 눈물 난다. 모르겠다. 막막하다.”라는 말을 했다.

namsy@sportsseoul.com

사진출처| 유튜브 ‘근황올림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