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특수부대 출신 유튜버 이근이 자칭 '의용군'이라는 이름으로 우크라이나 참전 소식을 전해 논란이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지에서 재차 사진과 함께 참전 의지를 전했다.


이근은 7일 자신의 SNS에 군복 차림으로 군견 옆에 앉아 칫솔을 물고 앉아 있는 사진을 올렸다.


이어 "6.25 전쟁 당시 세계가 한국을 도왔습니다. 우크라이나 사람도 미군으로 참전했습니다. 이제는 우리가 우크라이나를 돕겠습니다. 아무 죄없는 사람들이 다치고 죽는 것을 보고만 있을 순 없습니다. 우크라이나의 평화를 기도해주세요"라는 글을 올렸다.


이에 많은 이들이 그의 건강과 안녕을 빌었지만, '여행금지구역'으로 선포된 곳에 개인적으로 넘어가 전쟁에 참여한다는 위험천만한 발상에 대한 반발도 컸다.



한 누리꾼은 "영웅심에 도취되어 이런 무모한 일을 벌이시면 어떡합니까.. 아무리 직접 돕고 싶다해도 우리나라 국민으로서 멋대로 이렇게 휘젓는 것은 외교적으로 큰 문제를 일으킬 수 있습니다. 이제 당신은 그저 여행경보 4단계(여행금지)를 어긴 범법자에 불과합니다. 무사 귀환을 바랍니다"라며 비난했다.


또 다른 누리꾼은 "본인의 가치를 추구하는 건 문제가 없지만 그 과정에서 국가를 등지고 외교라는 큰 문제에 당신의 충동적인 행동이 미치게 될 영향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 있나요. 본인의 가치 추구는 혼자서만 해야 합니다" "뭐하시는 겁니까 진짜;; 목숨 걸고 싸우는 전쟁이 장난처럼 보이세요..? 나중에 혹시라도 잘못되셨을 때 나라에 귀국 요청이나 하지 마세요. 이전 샘물 교회 전도랑 똑같아보여요;;"라는 반응을 보였다.


이근은 앞서 지난 6일 출국 소식을 전했고 다음날인 7일 “무사히 우크라이나에 도착했다. 우리는 최전방에서 전투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자신을 둘러싼 여권 무효화 논란에 대해 “외교부는 시간 낭비하면서 우리 여권을 무효화 하는 것보다 어떻게 지원할 수 있는지나 고민하라”는 입장을 전해 논란이 됐다.


현재 이근은 여행금지 지역에 체류한 여권법 위반에 이어 정부나 군대의 명령 없이 외국의 전투에 참여하는 사전죄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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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이근 S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