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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천안=정다워기자] 최태웅 현대캐피탈 감독이 연패를 끊겠다는 의지를 드러냈다.
최 감독이 이끄는 현대캐피탈은 10일 천안 유관순체육관에서 열리는 KB손해보험과의 도드람 2021~2022 V리그 남자부 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선전을 다짐했다.
현대캐피탈은 현재 5연패를 당하고 있다. 이날 또 지면 6연패의 늪에 빠지게 된다. 설상가상 지난 경기에서 부상을 당한 펠리페도 출전이 불가능하다. 최 감독은 “펠리페는 상태가 안 좋다. 오늘 경기에 못 뛴다”라면서 “지난 시즌이 더 힘들었다. 이번 시즌에는 국내 선수들의 성장을 지켜봤기 때문에 그 점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막판에 외국인 선수 힘으로 반전을 일으키기를 바랐는데 무산됐다. 차라리 잘 된 것 같다. 세대 교체를 진행하는 과정인데 확실히 국내 선수 경험을 더 쌓게 하는 것도 괜찮다고 본다.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최하위에 자리한 현대캐피탈은 산술적으로 봄배구에 도전할 만한 순위에 있다. 하지만 외국인 선수의 부재로 힘을 내지 못하는 상황이다. 최 감독은 “사실 50대50 정도인 것 같다. 지금도 이길 수 있는 경기는 있다고 생각한다. 아무래도 힘 싸움에서 지기 때문에 경기를 못 이기는 것을 본다. 그래서 안타깝다. 아직 포기한 것은 아니다. 끝까지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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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라운드를 2위로 마친 KB손해보험의 후인정 감독은 “더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었는데 한 두 개의 실수로 진 경기들이 있었다. 아쉬움이 남는다. 그런 것을 줄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많이 좋아지고 있다. 6라운드를 잘 마치면 플레이오프 단기전에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잘 맞춰가고 있다”라고 말했다.
후 감독은 “기회가 된다면 1위로 직행하고 싶다. 그게 조금 더 편할 것이다. 기회가 올 것이다. 리그가 중단돼 선수들 몸 상태가 좋지 않은데 삼성화재전에서 잘해줬다. 오늘도 마찬가지다. 정규리그 1위를 노릴 만하다”라며 대한항공을 추격하겠다고 했다.
이번 시즌 KB손해보험은 케이타를 중심으로 국내 선수들이 짜임새 있는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후 감독도 “케이타가 좋은 선수지만 배구는 혼자 할 수 없다. 잘 받아주고 올려주는 선수가 있어야 한다. 국내 선수들이 자리 자리에서 제 몫을 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선수들도 잘해주고 있다. 황택의도 볼 배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케이타를 살리면서 국내 선수들을 활용하고 있다”라며 만족감을 드러냈다.
이어 그는 이번 시즌 신인상 유력 후보인 양희준에 대해 “이 정도 하면 줘야 하지 않나. 6경기가 남았는데 제가 보기엔 받기에 충분하다”라며 제자를 수상 후보로 추천했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