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경기도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에 위치한 수호갤러리가 신진 미술가들의 등용문 구실을 톡톡히 하며 눈길을 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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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수 관장은 미술 애호가였던 조부의 영향을 받아 자연스럽게 미술을 접하며 성장해 서울대 미대에서 조소를 전공했다. 미술 활동을 하던 그는 무명작가들을 후원하던 조부의 발자취를 되새기며 2008년 수호갤러리를 설립했다. 매년 수호 공모전, 수호 사랑 나눔전을 기획해 차세대 미술계를 이끌 역량 있는 신진 작가, 실력파 청년 작가들을 발굴·지원하며 희망과 용기를 선사했다.
이 관장은 100여개 도시를 방문하던 중 지역에서 수시로 열리는 크고 작은 예술 축제와 미술 비엔날레에 깊이 감명 받았다. 이후 분당과 판교 등 10여 곳에서 일반 시민이나 문화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다양한 예술 작품을 편하게 즐길 수 있는 BAF 아트 페스티벌을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대중과 예술의 접점을 넓힌 이 행사는 작가들에게는 작품 전시 기회를, 지역민들에게는 문화예술 향유 기회를 제공할 뿐만 아니라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 예술 인구 저변 확대 효과를 거뒀다.
이 관장은 나눔과 봉사에도 열정을 쏟고 있다. 2002년 봉사 단체 ‘사랑나눔회’를 결성해 중증 뇌병변 장애인 거주 시설 ‘요한의 집’에서 목욕과 청소, 식사를 거들었고 2005년부터 ‘다솜의 집’에서 미술 심리 치료를 하고 있다. 2009년부터는 매달 자비를 들여 ‘요한의 집’ 장애인들을 갤러리로 초대해 예술작품을 관람케 하고 미술놀이 치료를 진행하는 등 꾸준히 어려운 이웃을 위해 사랑을 나누는 삶을 실천하고 있다. 그는 이런 공로를 인정받아 2021년 성남문화원으로부터 제23회 강정일당 상을 받기도 했다.
이 관장은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복지, 환경, 교육 활동을 체계적으로 전개하기 위해 비영리 사단법인 ‘수호나눔’을 설립했다. 수호의 의미를 알고난 뒤 수호갤러리를 사랑해주시는 분들이 많아져 기쁘다”며 환하게 미소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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