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신재유기자] 웰빙 트렌드를 타고 떡 카페가 등장하는 등 떡 소비 인구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대를 잇는 떡 명가들이 주목받고 있다.
3대째 명성을 누리고 있는 ‘여의도떡방’도 그 중 하나다. 김옥희 대표는 48년 경력의 떡 장인이다. 1976년 여의도에서 떡집을 운영하다가 1985년 강남구 대치동 미도상가로 이전해 현대인의 미각을 충족시키는 고급 영양떡을 만들며 브랜드 인지도를 높여 왔다. 국내에선 처음으로 소포장 떡을 개발했고 2019년 광화문에서 열린 제7회 한국식문화세계화대축제 때 가로·세로 50㎝의 백설기 57조각으로 한반도 지도를 연출해 화제를 모았다. 2007년 충남 태안 오일 유출 사태, 2014년 세월호 사태, 2015년 메르스 사태 때 현장 자원봉사자들에게 무료로 떡을 제공하며 이웃 사랑을 실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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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엔 김 대표의 아들 여기욱 전무가 여의도떡방의 바통을 이어받았다. 최상급 식재료를 사용해 영양이 풍부하고 맛있는 다양한 종류의 떡을 만들면서 취향과 입맛이 달라진 젊은 층과 유·아동, 외국인의 입맛을 사로잡을 만한 떡 개발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찰떡머핀, 찰떡브라우니, 초코바떡, 수박바떡, 큐티 백설기, 떡케이크, 굳지 않는 떡 등 신개념 퓨전 떡이 그렇게 탄생했다.
여의도떡방은 30년 이상 명맥을 유지하면서 소비자들의 사랑을 받는 곳으로 인정돼 중소벤처기업부와 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백년가게’로 선정했고 소상공인 공동 브랜드 K-tag 인증을 받았다. 당일 생산·판매 원칙을 철저하게 지키며 경쟁이 치열한 디저트 시장에서도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여 전무는 “K-푸드 열풍이 확산되는 중국, 베트남 시장 진출을 목표로 현지인 입맛을 공략할 수 있는 떡 제품 개발에 매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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