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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공 | 한국프로축구연맹

[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볼 소유가 중요.”(박건하 수원 삼성 감독) “재밌는 경기하겠다.”(안익수 서울 감독)

FC서울과 수원 삼성은 10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하나원큐 K리그1 2022 9라운드를 치른다. 올 시즌 첫 ‘슈퍼매치’다. 서울과 수원은 나란히 10~11위에 자리하고 있다. 승무패를 비롯해 득실 차까지 동률을 이룬다. 서울은 개막전 대구FC(2-0 승)를 상대로 이긴 뒤 7경기 4무3패다. 수원도 마찬가지로 2라운드 수원FC전(1-0 승) 이후 6경기 4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두 팀 모두 승리가 절실하다.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난 안익수 감독은 “기대에 부응할 수 있는 재밌는 경기 해야 되겠죠”라면서 “특별한 메시지를 선수들에게 제시하면 부담스러울 수 있다. 편하게 경기하라고 했다. 부족한 부분 빠른 속도로 개선될 수 있게 노력해달라는 주문은 했다”고 말했다.

경기에 앞서 악재도 있다. 고요한이 왼쪽 아킬레스건 파열로 장기 이탈한다. 안 감독은 “고요한은 서울의 레전드이기도 하고, 귀감이 되는 선수”라고 칭찬한 뒤 “잘 회복해서 팬들 앞에 다시 설 날을 기다리고 있다. 황인범은 재활 중이다. 하지만 재활이라는 게 정해진 날짜에 복귀하는 게 아니다. 변수가 있을 수 있는데 그걸 어떻게 극복하느냐가 중요할 것 같다”고 조심스러워했다.

안 감독은 ‘더비’의 중요 요소에 대해선 “벅찬 감동을 주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는 것이 프로페셔널한 모습이라고 생각한다”고 짧게 답했다.

이에 맞서는 박건하 감독은 “우리도 서울도 승리가 필요하다. 좋은 경기하는 것도 필요하지만 승리가 더욱 중요하다. 원정이지만 승리해서 분위기 바꿀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아무래도 ‘슈퍼매치’니까 정신적으로 준비 잘 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서울은 패스 플레이를 많이 한다. 이를 잘 제어하기 위해 3-4-3으로 포메이션에 변화를 줬다. 김건희~정승원~류승우가 공격 쪽에서 공을 소유한다면 좋은 모습 보이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수원은 이날 골키퍼 양형모와 노동건이 모두 명단에서 제외됐다. 이를 박지민이 메운다. 박 감독은 “양형모는 코로나19 확진됐고, 노동건은 확진 뒤 격리를 했는데 정상 컨디션이 아니라고 판단했다. 박지민을 선발로 투입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수원의 출전 명단에는 22세 이하(U-22) 자원이 5명 포진해 있다. ‘슈퍼매치’의 중요성을 잘 알지 못할 수도 있다. 박 감독은 “정신적인 부분만 강조하기보다 선수들이 전체적으로 자신감이 떨어져 있다고 생각한다. 자신감을 심어주기 위해서 어린 선수들과 미팅했다. ‘슈퍼매치’의 중요성이나 분위기를 전달했다”면서 “‘슬퍼매치’라는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예전의 분위기와는 확실히 다르다. 부정적인 부분이 조금씩 나아지고 있다는 느낌 받게끔 하고 싶다”고 설명했다.

beom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