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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안철수 인수위원장이 13일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과 도시락 회동에 불참한데 이어 14일 공식 일정을 전격 취소해 그 배경에 이목이 집중된다.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6일 앞둔 지난 3월3일 후보 사퇴 기자회견과 함께 윤 당선인의 손을 잡은 안 위원장이 이렇다할 소득도 없이 40여일만에 결별 수순을 밟고 있는 것 아니냐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최근 윤 당선인이 발표한 내각 인선안에 안 위원장 측 추천 인사가 단 한 명도 포함되지 않으며 항간에는 안 위원장이 ‘토사구팽’ 당했다는 설이 팽배했다. 장제원 당선인 비서실장과 함께 윤석열-안철수 단일화에 힘을 보탰던 이태규 국민의당 의원이 지난 12일 인수위원에서 사퇴한 것도 이같은 설에 힘을 보탰다.
인수위와 안 위원장 측에 따르면 안 위원장은 이날 오전 10시 30분 서울소방본부의 소방정책 현장을 방문할 예정이었으나 인수위에 불참을 통보했다. 매일 언론에 알리던 안 위원장의 일정도 공지되지 않은 상황이다.
안 위원장 측 관계자는 “지난 한 달 동안 정신없이 인수위 활동을 했는데 지금 상황을 돌아보고 판단하는 시간이 필요할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안 위원장은 야권단일화 결렬선언을 한 뒤 지난 2월23일 대선 레이스 완주를 공언하며 “1년만 지나고 나면 내가 그 사람(윤석열) 뽑은 손가락 자르고 싶다고 또 그럴 겁니다. 어떤 머리를 빌릴 것인지를 아는 머리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 대통령이 되어야 됩니다”라며 윤 당선인을 향해 날을 세운 바 있다.
하지만 정작 국민의당 의원들도 모르게 마지막 대선후보 TV토론을 마치자마자 후보 사퇴와 윤석열 지지 선언으로 빈축을 샀다. 양측은 합당과 공동정부 구성 등 여러가지 계획을 쏟아냈지만, 안철수 인수위원장 선임 외에 이렇다할 변화를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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