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역투하는 LG 이민호
LG 투수 이민호가 3월1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시범경기 키움전에 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고척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LG ‘영건’ 이민호(21)가 올 시즌 네 번째 등판에서 첫 승을 품었다. 삼성을 만나 호투를 펼쳤다. 부진으로 인해 1군에서 말소됐다가 복귀한 날 승리까지 따냈다.

이민호는 27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과 주중 3연전 두 번째 경기에 선발로 나서 5.2이닝 5피안타 무사사구 4탈삼진 무실점의 호투를 펼쳤다. LG는 이민호를 앞세워 7-0의 완승을 거뒀다.

아쉽게 퀄리티스타트(QS)까지 가지는 못했다. 6회말 2사 1,2루에서 자신에게 강했던 강민호 타석이 걸렸다. 강민호는 2020~2021년 이민호를 상대로 타율 0.412, 3홈런 6타점, OPS 1.385를 만들고 있었다.

결국 류지현 감독이 이민호를 내리는 선택을 했다. 정우영이 올라와 위기를 넘겼다. 이민호의 승리 요건이 충족됐다. 8회초 대거 5득점하며 문제 없이 시즌 1승을 거뒀다.

시즌 첫 3경기에서 1패, 평균자책점 12.10에 그치고 있었다. LG의 토종 에이스라 했지만, 올 시즌은 출발이 좋지 못했다. 지난 16일 1군에서 빠졌고, 조정 기간을 거쳤다. 22일 퓨처스에서 한 차례 등판해 2이닝 2피안타 1사구 5탈삼진 무실점을 거뒀다.

괜찮다는 판단을 내렸고, 이날 올렸다. 호투까지 만들었다. 경기 후 류지현 감독은 “이민호의 첫 승을 축하한다. 무사사구 선발승에 큰 의미가 있다. 다음 경기도 기대가 된다”며 호평을 남겼다.

이민호는 “나는 마운드에서 많은 생각을 하지 않고 던져야 좋은 결과가 나오는데 이전 3경기는 생각이 좀 많았던것 같다. 2군 내려가서 기술보다는 코치님들이 ‘구위를 믿고 편안하고, 자신있게 던지라’는 주문을 하셨다”고 말했다.

이어 “다시 1군에 올라와서도 감독님과 선배님들께서 ‘자신을 믿고 던져라’고 말씀하셨다. 오늘은 많은 생각하지 않고 자신있게 던졌다. 이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오늘 가장 만족스러운 것은 생각을 비웠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볼넷을 주지 않았고, 투구수도 잘 조절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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