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경찻사발축제

[스포츠서울 | 박현진기자] 코로나 팬데믹으로 움츠렸던 지역축제가 기지개를 켜고 있는 가운데 한국을 대표하는 지역축제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문경찻사발축제’ 역시 3년 만에 오프라인 공간에서 펼쳐진다.

문경시가 주최하는 문경찻사발축제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명예문화관광축제 가운데 하나로 지난 2년 간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온라인으로만 열렸다. 그러나 24회를 맞는 올해는 봄 향기 가득한 5월의 문경새재에서 문경도자기의 진수를 마음껏 즐길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2022 문경찻사발축제는 30일부터 5월8일까지 9일 동안 문경새재 야외공연장 일원과 온라인에서 ‘찻사발에 담긴 천년의 불꽃’이란 주제로 진행된다. 축제의 중심인 문경새재 야외공연장에는 기획전시관과 특별전시관이 마련된다.

기획전시관에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문경도예명장들의 찻사발을 비롯한 다양한 전통도자기들을 직접 만날 수 있다. ‘문경도자기 명품전’에는 전통의 맥을 이어온 문경 사기장 39인의 명품 39점 등 문경도자기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작품들이 전시된다. 역사와 전통의 맥을 이어가고 있는 ‘제19회 전국찻사발 공모대전’의 수장작 10점, 역대수상작 18점을 포함한 102점의 작품도 감상할 수 있다. ‘문경도자기 한상차림전’을 통해 문경지역에서 만들어지는 생활자기들을 한상에 차려 전시한다. ‘문경도자기 소원희망전’은 코로나 19 극복을 소망하는 각계각층의 마음을 담아 제작한 소원찻사발, 소원달항아리 등 400여 작품이 전시된다.

‘특별전시관’에서는 지난 해 10월 작고한 도천 천한봉 선생 추모전과 대한민국 찻사발 200인 초대전이 열린다. 추모전은 천한봉 선생의 대표작 5점을 포함한 67점의 작품전시와 고인의 활동 모습을 담은 사진전, 추모 영상 등으로 구성된다. 200인 초대전은 강원도에서 제주도까지 전국의 내로라하는 도자기 장인들의 찻사발 200여점의 작품을 전시하는 기획전으로 대한민국 찻사발의 정수를 느낄 수 있다.

작품 전시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들이 마련됐다. 문경 도자기 명장들이 도자기를 직접 제작하는 모습을 보여주고 도자기에 대해 궁금한 부분을 직접 설명해 주는 소통형 참여프로그램 ‘사기장의 하루’가 축제기간 중 1일 3회 야외공연장 메인무대에서 펼쳐진다. 축제의 백미인 ‘문경찻사발 명장명품경매’는 30일, 5월1일, 5일, 7일, 8일 등 총 5회에 걸쳐 70여 작품을 대상으로 야외공연장 메인무대에서 진행된다.

문경도자기 특별할인판매 프로그램인 ‘랜선번개마켓’은 하이브리드형 라이브커머스로 문경찻사발을 만나는 이색적인 프로그램이다. 축제 홈페이지와 현장구매를 통해 총 300여 작품을 50%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다. ‘가족 도자기체험사랑방’에서는 가족, 연인, 친구들과 함께 찻사발그림그리기 체험으로 특별한 추억도 만들고 체험한 도자기를 직접 가마에 구워 축제 종료 후 받아 볼 수도 있다.

고윤환 문경시장은 “3년 만에 오프라인 축제로 손님맞이를 준비하는 제24회 문경찻사발축제에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 거리두기 제한이 풀리고 일상으로의 회복이 성큼 다가온 지금 코로나 19 장기화로 지친 여러분 모두 5월의 아름다운 문경새재에서 전통 도자기의 정취에 한껏 취해 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jin@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