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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에 열린 한 행사에서 UFC에서 뛰고 있는 최두호, 정다운, 최승우, 박준용(왼쪽부터)이 UFC 로고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주상기자 rainbow@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이주상기자] 수백억의 제작비를 투입한 드라마를 비롯해 다채로운 예능 프로그램 등 지상파를 능가하는 화려한 채널로 한국 방송계를 잠식하고 있는 CJ ENM이 가장 ‘핫’한 스포츠로 떠오르고 있는 격투기(MMA)를 겨냥했다.

지난 2일 세계최고의 격투기 단체인 UFC와 CJ ENM이 한국에서 다년간의 중계권 파트너십 계약을 발표했다. 이번 계약으로 CJ ENM 휘하의 tvN, tvN SPORTS 티빙 등이 한국의 UFC 방송사로 선정돼 모든 UFC 대회의 라이브 중계를 맡는다.

UFC 중계는 UFC와 CJ ENM의 폭넓은 독자층과 광범위한 영향력을 통해 새로운 세대에게 다가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J ENM은 한국 최고의 종합 미디어 기업이자 엔터테인먼트 기업으로 이번 계약을 통해 UFC의 모든 대회를 포함한 다양한 프로그램의 한국 방송을 책임진다.

UFC는 1993년 최초로 대회를 개최한 이후 폭발적인 성장을 통해 세계적으로 6억 8800만 명 이상의 팬을 보유한 가장 인기 있는 스포츠 단체 중 하나로 자리 잡았다. 현재 UFC에는 ‘코리안 좀비’ 정찬성을 비롯해 정다운, 박준용, 최승우 등 8명의 한국인 파이터가 활약하고 있다. 여성으로는 김지연이 분투하고 있다.

UFC는 지난 2015년과 2019년에 서울과 부산에서 UFC 파이트 나이트를 개최했다. 이번 협약으로 한국에서의 UFC 개최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UFC의 새로운 한국 중계사인 CJ ENM은 tvN, tvN SHOW, 새롭게 론칭 예정인 tvN SPORTS, OTT 플랫폼 티빙 등 다양한 플랫폼을 통해 한국 UFC 팬들에게 전례 없는 컨텐츠 접근권을 제공하고, 새로운 세대에게 다가갈 예정이다.

이번 계약은 CJ ENM의 얏야심찬 스포츠시장 진출이기 때문에 메이저 방송사들의 촉각을 곤두서게 하고 있다. UFC 중계를 맡을 tvN SPORTS는 UFC를 포함해 FINA 세계수영선수권, AFC U-23 아시안컵, AFC 챔피언스리그, 독일 분데스리가, 메이저 테니스 대회, 더 CJ컵, 국내 프로스포츠 및 Top Rank 월드 복싱 등을 중계한다.

UFC와 CJ ENM의 파트너십 계약은 오는 8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274: 올리베이라 vs 게이치’부터 시작된다. CJ ENM은 12번의 넘버링 대회, 30번의 파이트 나이트 대회를 포함 1년에 42회의 대회를 라이브로 중계한다. 이 외에도 UFC 카운트다운, UFC 커넥티드, 로드 투 UFC를 비롯한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한다.

UFC 수석 부사장으로 아시아-태평양 지역 최고 책임자인 케빈 장은 “UFC가 가장 중요한 시장 중 하나인 한국에서 새 시대를 맞이했다”며 “CJ ENM은 큰 영향력과 폭넓은 도달 범위를 가진 세계 최고의 엔터테인먼트 기업 중 하나다. UFC와 CJ ENM은 한국 팬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겠다”고 말했다.

홍기성 CJ ENM 엔터테인먼트부문 IP사업본부장은 “CJ ENM은 이번 UFC와의 파트너십 계약 체결이 양사 모두에게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거라고 자신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CJ ENM은 이제 tvN SPORTS 론칭과 함께 스포츠 엔터테인먼트 쪽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 있게 됐고, UFC는 CJ ENM의 광범위한 사업 영역을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이번 파트너십은 글로벌 경쟁력 강화 과정에서 세계 주요 스튜디오로서 확장 중인 CJ ENM의 존재감을 보여주는 진정한 지표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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