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 박효실기자] 10년만에 재회해 결혼을 앞둔 가수 손담비와 스피드스케이팅 국가대표 출신 이규혁의 스펙터클한 연애사와 웃음 넘치는 동거 이야기가 펼쳐졌다.


9일 방송된 SBS '동상이몽2-너는 내 운명'에서 손이 많이 가는 연예계 허당 손담비와 깔끔완벽남 이규혁의 알콩달콩한 신혼생활이 공개됐다.


두 사람의 첫 만남에 대해 손담비는 "피겨 예능 '키스 앤 크라이'에 출연하면서 처음 만났고, 그때 친해져서 1년 정도 사귀었다"라고 말했다.


처음 만날 당시에 대해 이규혁이 "연예인 같지 않은 모습이 좋았다. 털털하고 성격이 좋아서"라고 하자 손담비는 "얼굴은?"이라고 '답정너' 질문을 던졌다. 이규혁은 "뭐 얼굴보고 만납니다"라며 AI같이 답변해 스튜디오를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두 사람의 일상도 공개됐다. 손담비와 이규혁은 5월13일 결혼식을 앞두고 현재 동거 중이다. 손담비는 "전세계약이 끝나서 '오빠 우리집에 들어와서 살래?'라고 내가 먼저 말했다"라고 말했다.


코를 골고 이를 가는 이규혁의 옆에 찰싹 붙어서 자는 손담비를 보며 패널들은 "진짜 좋아하네"라며 감탄했다. 배가 고파 일찍 일어난 손담비는 더덕 셰이크를 갈아 놓고는 쿨쿨 자는 이규혁을 깨우러 들어갔다.


좀처럼 이규혁이 깨지 않자 모닝뽀뽀를 하고 "이더나(일어나)"라며 혀짧은 소리로 폭풍애교를 선보였다. 김숙은 "이럴 거면 자막을 달아달라"고 항의했고, 이현이도 "우리 둘째처럼 지금 말하고 있다"라며 놀렸다.


계속해서 시계를 확인하던 손담비는 배달앱으로 조식을 준비하고는 세상 행복한 표정을 지어 웃음을 유발했다. 손담비는 조금씩 자주 먹는 1일6식, 이규혁은 한번에 많이 먹는 1일1식 스타일이라고.


결혼식을 앞두고 다이어트 중인 이규혁을 위해 손담비는 계란 스크램블을 하기로 했는데 '똥손' 요리실력에 다들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과거 손담비가 만든 주꾸미 볶음을 먹어봤다는 안영미는 "난 을왕리를 먹는 줄 알았다"고 증언하기도 했다.


기대를 버리지 않고 손담비는 후라이팬이 달궈지기도 전에 냅다 계란물을 뿌렸다. 다들 놀라는 가운데 또 다른 '요리 무식자' 이현이는 "팬을 달궈야 해?"라고 물어 웃음을 안겼다.


배에서 꼬르륵 소리를 내며 돌아다니던 손담비는 춤을 추며 아침을 먹었고, 이규혁은 "이렇게 코까지 흘리며 먹을 일이야?"라며 귀여운듯 코를 닦아주기도 했다.


이규혁은 "담비는 참 손이 많이 가는 스타일이다. 어느 부분이 아니고, 전체적으로 많이 간다. 어느 순간 생각하면 나 없이 얘가 살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이 든다"라고 말했다.


손담비가 나름 식사 후 뒷정리를 하고 들어가 40여분간 조각잠을 자는 가운데, 깔끔히 씻고 나온 이규혁은 손담비가 대충대충 해놓은 집 정리를 완벽하게 해내 박수를 자아냈다. 자고 일어나 뒤늦게 양치를 한 손담비는 "쉬는 날 왜 씻어야 되냐"라며 이현이와 같은 사상을 설파했다.


그런 가운데 손담비의 두번째 배달 주문이 왔고, 이규혁은 "넌 참 주문을 잘 해. 한식, 중식, 양식을 다 잘 시키니까"라며 칭찬했다. 맛있게 식사를 마친 둘은 유튜브 알고리즘에 뜨는 두 사람의 결혼 궁합 영상을 봤다.


"3년차에 이성 문제로 위기가 온다" "진짜 오래 못 살아. 사주, 성격 전부 안 맞아"라는 내용을 보며 손담비는 속상한 마음을 토로했다. 이규혁은 "저도 담비도 부족하고, 그 부족함을 함께 채워가려고 한다. 그런데 이런 내용을 보고 내 배우자가 상처를 받으니 안타깝다"라고 말했다.


손담비는 "사람들이 우리가 3개월만에 결혼하는줄 아는데 10년 전에 1년 넘게 만났고, 그때도 죽고 못 살았잖아"라며 지난 연애사를 말했다.


손담비가 "우리가 스펙타클했지. 전지훈련 빼고는 늘 붙어 있었어. 그때도 오빠는 화를 안 냈지"라고 말하자 이규혁은 "난 속으로는 열불이 났어. 전지훈련을 갔는데 빨리 오라고 그러고 말이야"라고 말했다.


이규혁은 "당시에 네 행동이 내 스케이트를 존중하지 않는 것같아서 싸웠고 헤어졌지"라고 말했다. 첫 연애를 아쉽게 끝낸 두 사람은 각자의 자리에서 열심히 시간을 보냈고, 10년 뒤 재회했다고.


손담비는 "그때 안 좋은 사건에 연루되면서 석달 넘게 술만 마시고 살도 완전히 빠졌을 때였는데, 그러다 오빠를 우연히 만났는데 내 힘든 게 해소되고 웃고 있더라"라고 말했다.


이규혁도 "네가 우울하고 힘들다는 이야기를 듣고 응원하고 싶었다"라고 말했고, 손담비는 잊었던 일들이 떠올라 눈물을 흘렸다.


그날 두 사람은 다음날 새벽까지 이야기를 나누다 다시 만나게 됐다고. 이에 안영미는 "그때부터 (이규혁씨가) 쭉 감금되어 있는 거냐"고 말해 폭소를 안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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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출처 | SB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