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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민지기자]
“동마는 사실 초반부터 ‘넌 나 못 밀어내’ 이런 느낌이었다. 매일 사피영을 찾아가서 어떻게든 넘어오게 했을 캐릭터다.”(웃음)지난 1일 시청률 10% 대로 종영한 TV조선 ‘결혼작사 이혼작곡 3’(이하 ‘결사곡 3’)에서 서동마 역을 연기한 부배는 시즌 3의 히로인이었다. 그는 시즌1,2와는 또다른 매력으로 안방 여심을 사로잡으며 단숨에 드라마의 다크호스로 떠올랐다.
무엇보다 결말이 충격적이었다. 건물붕괴로 머리에 부상을 당한 서동마는 구급차로 이송 중 살았는지 죽었는지 알 수 없는 상태로 일어나 ”누구세요”라는 한마디를 던졌다. 이후 임성한 작가는 한 언론과 인터뷰에서 서동마는 죽지 않았으며 서동마의 형 서반(문성호)이 AI라고 밝혀 시청자들에게 큰 충격과 기대를 안겼다.
부배는 “시즌4 제작 여부는 작가님만 아는 부분”이라고 즉답을 피하면서도 “시즌 3에서 비중이 커질 수 있던 이유도 작가님만 아신다. 그래도 작가님이 생각한 서동마의 모습을 보여드렸기 때문에 분량이 늘어나지 않았을까 싶다”고 답해 향후 시즌4 제작과 서동마 역할에 대한 호기심을 자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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극중 병원에서 서동마가 사피영(박주미 분)의 비명 소리를 듣고 사랑에 빠졌다는 설정 역시 시청자들의 큰 화제를 모았다. 서동마에게 호감을 갖고 있던 뮤지컬 배우 남가빈(임혜영 분)이 놀이공원에서 소리를 지르지 않고 참은 것과 대조적이다.
서동마가 사피영에게 직진하는 감정에 대해 부배는 “시즌 2 골프장에서 처음 마주친 장면에서 서동마가 사피영에게 첫눈에 반했다. 그 감정선이 이어진 상태에서 사피영의 비명소리를 들으면서 사랑에 빠진거다”라며 “갑자기 비명소리에 꽂혀서 그렇게 된 건 아닌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는 “사피영의 비명 소리를 듣고 사랑에 빠졌다는 느낌이 왔는데 남가빈이 소리를 질렀을 때도 이런 느낌이 오는지 확인을 해보기 위함이었던 것 같다”고 분석했다.
시즌3 속 서동마의 로맨틱한 모습은 진중하고 각잡힌 이전 시즌과는 대조적이다 .부배는 “시즌1,2의 서동마가 차갑고 감정 표현이 적은 인물이라면 시즌3에서는 사피영을 만나 웃음이 많아졌고 감정표현도 달라졌다. 진짜 사랑을 만나 행복해지면서 확 바뀐 모습을 보여주고자 했다”고 말했다.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6회 사피영과 레스토랑에서 청혼하는 장면을 명장면으로 꼽는 이들이 적지 않다. 서동마는 사피영과 처음 명함을 주고받은 뒤 바로 결혼하자고 프러포즈한다. 처음에 당황하던 사피영도 서동마와 대화를 나누며 서서히 그에게 빠져든다.
부배는 “그 신이 정말 어려웠다. 대사량도 엄청났기 때문에 대본을 받자마자 부담이 컸다. 그만큼 잘해내야 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준비를 철저하게 했다”고 전했다.
대본을 받고 촬영 전까지 약 30일의 시간동안 연습한 횟수만 300번에 달한다.
놀이공원에서 후크선장 의상과 산타의상을 입고 등장한 장면은 자신에겐 ‘흑역사’지만 시청자들 사이에서는 두고두고 회자됐다. 부배는 해당 장면에 대해 “산타는 귀엽게 보이기도 해서 나도 이 정도는 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 후크는 당황스러웠지만 촬영에 들어가서는 정말 진지하게 임했다”며 “이렇게 웃음거리가 될 거라는 상상도 못하고 진지하게 연기를 했다. 사랑하는 사람을 사랑하는 눈빛으로 쳐다본 건데 그렇게 될 줄 몰랐다”고 해당장면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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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배는 서동마와 사뭇 다른 매력이 가득한 인물이다. 그는 “서동마가 저와 비슷하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다. 저는 평소 잘 웃고 긍정적인 사람이다. 작가님이 너무 많이 웃으면 안된다고 하셔서 웃음을 참는게 힘들었다”고 털어놓았다.
수트가 잘 어울리는 체격을 지닌 부배의 향후 바람은 로맨틱 코미디 장르와 액션물 출연이다 .그는“로맨틱 코미디 장르는 꼭 도전해보고 싶다. 주변에서 액션도 잘 어울릴 것 같다고 한다. 차가운 킬러 연기도 도전해보고 싶다”며 “허당기 있고 진지하지 않은 인물, 멋없는 사람 연기를 하면 재미있을 것 같다”는 소망을 내비쳤다.
부배는 명문 워싱턴대학교 경영학과를 휴학 중인 엘리트이기도 하다. 작품 캐스팅 전 부친상을 당했다는 그는 “홀로 계신 어머니를 위해 얼른 집을 사서 한국으로 모셔오고 싶다”고 했다. 배우로서는 “다양한 역할을 소화할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고 밝혔다.
mj98_24@sportsseoul.com
사진 | 스케치이앤엠, 지담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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