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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조원태가 지난달 31일 사직 롯데전에서 1군 데뷔전을 치르고 있다. 제공 | LG 트윈스

[스포츠서울 | 윤세호기자] 첫 단추는 잘 맞췄다. 긴장할 수밖에 없는 데뷔전에서 최고구속 148㎞를 찍으며 마운드를 지켰다. 좌투수로서 경쟁력을 보이며 다음 등판에 향한 기대도 높였다. LG 1차 지명 신인 조원태(19)가 지난달 31일 사직 롯데전에서 가볍게 시작점을 찍었다.

조원태는 이날 처음으로 1군 마운드를 밟았다. 지난달 27일 1군 엔트리에 포함된 후 4일 만에 1군 타자와 상대해 실점하지 않았다. 5회말 롯데 하위타순을 삼자범퇴로 돌려세웠고 6회말 안치홍을 볼넷으로 출루시켰으나 황성빈, 이대호, 피터스를 힘으로 이겨냈다. 속구 위주로 볼배합을 펼치면서도 슬라이더와 체인지업도 구사하며 선발투수로서 가능성을 비췄다.

다음 무대는 오는 5일 잠실 SSG전이 될 수 있다. LG 류지현 감독은 지난주 조원태를 1군 엔트리에 넣으며 “일단 편한 상황에서 등판시킨 후 선발에 넣을 계획”이라고 말했다. 삼성과 지난 주말 3연전에서는 좀처럼 등판 기회가 없었던 조원태지만 롯데와 주중 3연전 첫 경기에 등판했고 4일 휴식 후 선발 데뷔전을 치를 것으로 보인다. 조원태는 1군 합류에 앞서 퓨처스리그에서 네 차례 선발 등판했다. 투구수도 89개까지 늘렸다.

토종 선발진 문제와 마주한 LG는 6월 로테이션에 변화를 줄 계획이다. 지난주 임찬규가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고 임준형도 올해 세 번의 선발 등판에서 조기 강판됐다. 이민호가 최근 네 번의 선발 등판에서 모두 승리를 거두고 평균자책점 1.23으로 활약하는 것은 희망적이지만 나머지 두 자리가 문제다. 김윤식은 선발투수로서 지난해보다 성장했으나 아직 상수로 보기에는 어렵다.

[포토]LG 이민호, 위닝시리즈 가자!
LG 이민호가 지난 15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힘차게 공을 던지고 있다. 잠실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자연스럽게 2군으로 시선이 향했고 조원태 외에 김영준도 퓨처스리그에서 꾸준히 로테이션을 돌았다. 6월 등록선수 전환 및 1군 선발 등판을 바라보며 투구수를 110구까지 늘리는 계획을 세웠다. LG 차명석 단장은 “6월 중 김영준의 1군 선발 등판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김영준은 이르면 다음주에 2018년 10월 이후 처음으로 1군 마운드를 밟을 전망이다. 2018년 1차 지명으로 LG에 입단한 김영준은 1년차 시즌을 보낸 후 군복무에 임했고 지난해 전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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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김영준. 제공 | LG 트윈스

조원태와 김영준이 로테이션에 합류하면 LG는 1차 지명 트리오로 토종 선발진을 완성한다. 2020년 1차 지명 이민호를 중심으로 올해와 2018년 1차 지명자가 나란히 선발투수로서 이름을 올린다. 선발투수로서 경험은 통산 47경기에 선발 등판한 이민호가 가장 많다. 김영준은 2018년 두 차례 선발 등판했다. 지명 당시 10년을 책임질 에이스로 기대했던 1차 지명 트리오가 토종 선발진 반전카드가 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