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골든스테이트 워리어스는 3쿼터 팀이다. 플레이오프를 포함해 정규시즌에서 쿼터별 득점에서 3쿼터가 가장 높다. NBA 파이널 1차전에서도 3쿼터에 38-24, 1점 차로 앞섰지만 보스턴 셀틱스에 4쿼터에 40-16 반격을 당해 안방에서 패했다.
그러나 결승 2차전 양상은 완전히 달랐다. 워리어스는 6일(한국 시간) 홈 체이스센터에서 계속된 2차전에서 3쿼터에 35-14로 앞서면서 107-88로 셀틱스를 눌러 시리즈 1승1패로 균형을 맞췄다. 2차전에서는 셀틱스의 반격은 없었다. 전반전은 52-50으로 워리어스가 근소하게 리드했다.
3쿼터 워리어스-셀틱스 기록으로 승패는 좌우된 셈이다. 득점 35-14뿐 아니라, 워리어스는 23개의 야투 가운데 11개를 성공했다. 이에 비해 셀틱스는 17개의 슛에 단 4개만이 네트를 갈랐다. 3쿼터에 턴오버가 5개로 필드골 성공(4개)보다 많았다. 3점슛에서 워리어스는 12개를 쏴 7개를, 셀틱스는 8개가운데 2개만이 성공했다.
스테펀 커리는 3쿼터에만 14점으로 팀 승리를 이끄는데 앞장 섰다. 4쿼터에는 거의 벤치를 지키며 보스턴 원정 3차전에 대비했다. 양팀 통틀어 최다 29점-6리바운드-4어시스트-3스틸로 공수를 주도했다. 식스맨 조던 풀은 3점슛 5개를 터뜨려 17득점으로 승리 도우미가 됐다.
커리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선수들이 디펜스에서 보여준 에너지가 1차전과는 확실히 달랐다”며 수비 승리에 방점을 찍었다. 셀틱스는 18개의 턴오버를 범했다. 워리어스는 12개. ABC 방송의 마크 잭슨 해설자는 “2차전에서 셀틱스는 커리의 픽 앤드 롤 플레이에 당했다. 홈코트에서 커리의 픽 앤드 롤을 막지 못하면 어려운 승부가 된다”고 지적했다. 픽 앤드 롤 플레이는 페인트존에서의 득점으로 연결된다. 워리어스는 2차전에서 페인트존 득점에서 40-24로 셀틱스를 압도했다.
|
워리어스의 3쿼터 득실점 +21은 구단의 파이널 사상 최다이다. 올 플레이오프에서 패한 뒤 다음 경기 5승 무패로 연패는 허용하지 않았다. 아울러 평균 15.4점 차로 이겨 패전 후 완전히 다른 팀으로 게임에 대비했음이 기록으로 증명되고 있다. 스티브 커 감독은 부임 후 PO에서 2패로 시리즈 주도권을 빼앗긴 적은 없다.
원정에서 선제 1승으로 기선을 제압했던 셀틱스는 1차전 스타들의 슛이 꽁꽁 묶이면서 완패했다. 센터 알 호포드 2점(1차전 26점), 가드 데릭 화이트 12점(21점, 마커스 스마트 2점(18점) 등 부진을 면치 못했다. 간판 제이슨 테이텀은 팀내 최다 28점을 기록했지만 코트 존재 때 플러스, 마이너스에서 -36으로 생애 최악을 기록했다.
3차전은 보스턴 TD가든에서 9일 재개된다. moonsy1028@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