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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아픈 곳은 없다.”
삼성 허삼영(50) 감독이 최근 부진한 좌완 이승현(21)에 대해 언급했다. 현재 불펜이 전체적으로 좋지 않은 상황. 고민이 깊다. 마땅한 대체 자원이 없다는 점이 더 문제다.
허 감독은 9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리는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SSG와 3연전 두 번째 경기를 앞두고 “이승현이 기복이 심하다. 어떨 때는 시속 145㎞ 이상 나오다가, 어떤 경기에서는 시속 135㎞가 나온다”고 짚었다.
이어 “아픈 곳은 없다. 아프면 우리가 쓸 수 있겠나. 운동도 똑같이 하고 있다. 이승현도 그렇고, 김윤수도 제구가 아쉽다. 이승현과 김윤수가 불펜에서 키 역할을 해줘야 하는데 들쑥날쑥하다. 아쉬운 부분이다”고 덧붙였다.
이승현은 올 시즌 36경기에서 1승 4패 11홀드 1세이브, 평균자책점 5.59를 기록중이다. 2년차인 올 시즌 좋은 모습을 기대했으나 뜻대로 되지 않는다. 6일 LG전에서 0이닝 2피안타 2실점, 8일 SSG전에서 0이닝 1피안타 1사구 2실점을 기록하는 등 최근 페이스가 더 좋지 못하다.
특히 이 2경기에서는 속구 구속이 시속 130㎞대였다. 스탯티즈 평균 구속 자료에 따르면 LG전이 시속 135.6㎞, SSG전이 시속 137.5㎞로 나왔다. 부상을 안고 뛰는 것이 아니냐는 시선도 나왔다. 그러나 아픈 곳은 없다는 설명이다. 뭔가 밸런스가 안 맞는 모양새.
이승현만 문제인 것은 아니다. 김윤수도 부진하다. 6월은 평균자책점이 0이었는데 7월 들어 4경기에서 평균자책점이 30.00이다. 3이닝을 던지며 무려 10실점을 기록했다. 이승현-김윤수가 필승조 카드인데 함께 좋지 못하다.
다른 불펜투수들도 들쑥날쑥하기는 마찬가지. 우규민이 평균자책점 1.88을 만들고 있으나 살짝 안정감은 아쉽다. 오승환도 피홈런을 맞으며 패전을 기록하기도 했다. 그나마 이 둘이 가장 믿을만하다.
허 감독은 “지금 우리가 6~8회 만드는 것이 쉽지 않다. 불펜이 해줘야 하는데 마음대로 안 된다. 좋은 분위기를 만들지 못하고 있다. 위기에서 딱 끊어주는 선수가 없다. 퓨처스에서 누구를 올리려고 해도, 현재 있는 선수들과 비슷한 수준이다. 불펜을 다시 만드는 과정이다”고 설명했다.
현재 삼성 불펜은 평균자책점 4.95를 기록중이다. 10개 구단 최하위다. 선발도 평균자책점 4.12로 8위에 머물고 있으나 불펜이 더 좋지 못하다. 최근 실점이 많은 이유다. 9경기에서 무려 91점을 내주고 있다. 반등이 필요하다. 당장은 돌파구가 보이지 않는 것이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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