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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점점 이미지를 망치고 있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을 비롯한 복수 언론의 28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호날두는 여전히 이적을 포기하지 않고 있다. 호날두는 27일 맨유 보드진을 만나 자신의 거취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 자리에서 호날두는 끝까지 맨유를 떠나 새 팀으로 이적하겠다는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는 호날두를 잔류시켜 다음 시즌에도 함께하고 싶어 하지만 정작 선수는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나가는 팀을 찾아 떠나겠다는 욕심을 굽히지 않고 있다.
의아한 점은 유럽 빅리그에서는 호날두를 원하는 팀이 여전히 없다는 사실이다. 호날두 측에서 첼시와 바르셀로나, 파리생제르맹, 바이에른 뮌헨 등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노리는 빅클럽들에 역제안을 했지만 그 어떤 팀도 영입 의사를 드러내지 않았다. 최근에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까지 후보에 올랐지만 회장이 직접 나서 “영입은 불가능”하다는 팀 상황을 이야기했다. 줄줄이 거절당하며 망신을 당하는 그림이다.
호날두는 이적료가 발생하는 선수다. 호날두 측에서는 이 점이 선수의 발목을 잡는다고 판단하고 임대를 떠나거나 계약을 아예 해지하는 방법까지 검토, 이를 맨유에 요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맨유 입장에선 황당할 따름이다.
호날두의 이적 요구는 지극히 개인적인 욕심을 채우기 위한 것이라는 점에서 눈살을 찌푸리게 만든다. 호날두는 챔피언스리그 역대 득점 1위에 자리하고 있다. 그런데 그는 라이벌인 리오넬 메시(파리생제르맹)가 자신의 기록을 추격할까 두려워 하는 것으로 보인다. 호날두가 141골, 메시가 125골을 기록 중이라 다음 시즌 결과에 따라 두 선수의 간격이 좁혀질 수 있다.
문제는 방법이다. 호날두는 어린 아이처럼 생떼를 부리며 이적을 요구하고 있다. 심지어 자신을 원하는 팀도 나오지 않는데 프리시즌에 불참한 채 뒤늦게 팀을 찾아가 자신만의 이야기를 하고 있다. 바닥까지 떨어진 이미지가 어디까지 망가질지 궁금할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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