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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 이주상기자] 김동현 18전, 정찬성 11전, 강경호 11전, 최승우 7전, 최두호 6전.
‘아이언터틀’ 박준용(29·코리안탑팀)도 최두호와 마찬가지로 6전으로 UFC에서 뛰는 한국 선수 중 다섯 번째로 많은 경기를 소화하고 있다. 미들급에서 뛰고 있는 박준용이 오는 10월 30일(한국시간) 열리는 UFC 파이트 나이트에 출전하며 7전째를 맞이한다. 상대는 조셉 홈스(27·미국)다. 장소는 미정이다.
항상 웃음과 여유를 잃지 않는 박준용의 목표는 김동현의 18전을 뛰어넘어 한국 선수로서 UFC에 최다 출전하는 것이다. 6전에서 4승2패의 호성적을 기록하고 있어 전망은 밝다. 2연패, 3연패를 하지 않은 이상 자신의 실력을 꾸준히 유지하면 가능하다.
워낙 낙천적인데다 MMA밖에 모르는 연습벌레이기 때문에 김동현의 기록을 넘는 것도 기대해 볼 만하다. 이번 대결을 앞두고 목표를 묻자 박준용은 “김동현 선배의 18전을 뛰어넘어 UFC에 최다 출전하는 것이 목표다. 오래도록 케이지에 있고 싶다”라고 답했다. 비록 승패를 거론하진 않았지만 오래도록 옥타곤에 머무르려면 승리는 필수다. 은연 중 자신감을 나타낸 것이다.
홈스는 UFC에서 1승1패를 기록하고 있는 신예지만 만만찮은 실력의 소유자다. 비록 UFC에서는 두 번밖에 뛰지 않았지만, 8승2패의 MMA 전적 중 8승을 모두 2라운드 안에 끝냈다. 특히 5번을 서브미션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박준용이 레슬링 능력이 좋아서 테이크다운 당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 초반 라운드만 조심하면 승리를 챙길 수 있을 것으로 전문가들은 내다보고 있다. 특히 홈스가 제이미 피켓에게 패한 적이 있는데, 피켓은 박준용이 압도한 타폰 은추퀴한테 패한 선수라 객관적인 전력은 박준용이 앞선다.
박준용은 “홈스는 키(193㎝)도 크고 그라운드와 피니시 능력도 좋다. UFC에 있는 선수들은 다 잘하는 선수”라며 신중함을 나타냈다. 박준용은 홈스와의 대결을 위해 매일 10㎞씩 달리며 심폐지구력을 키우고 있다. 키 193㎝의 장신에 근육질로 감량 폭이 큰 홈스의 체력을 공략하기 위해서다. 실제로 홈스는 판정까지 간 두 경기에서 모두 지친 모습을 보이며 패했다.
박준용은 미들급에서 상대적으로 체격이 작지만 스피드와 체력이 뛰어나다. 박준용은 “홈스가 나보다 감량을 많이 할 것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1라운드부터 부지런히 움직여 지치게 만들겠다. 빠른 템포로 경기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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