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_환상숲곶자왈
환상숲곶자왈 사진 | 제주관광공사

[스포츠서울 | 황철훈기자] 단풍이 물들기 시작하는 가을은 여행하기 참 좋은 계절이다. 덥지도 춥지도 않은 적당한 기온에 청명한 가을 하늘까지. 뭐 하나 부족함이 없다. 제주의 가을은 은빛 억새가 장관을 펼치며 극한의 아름다움을 뽐낸다. 제주관광공사가 제주에서 즐기기 좋은 ‘가을 숲 산책’ 여행 콘텐츠를 테마로 ‘2022년 가을 놓치지 말아야 할 제주관광 10선 <걷고 싶은 계절, 제주의 가을을 탐하다>’을 발표했다. ◇제주의 속살을 느끼다…‘곶자왈’

곶자왈은 제주 화산활동 중 분출한 용암류가 만들어낸 불규칙한 암괴 지대다. 용암 위로 흙이 쌓이고 이끼가 묻어나며 초록 숲으로 피어났다. 한경면에 위치한 ‘환상숲곶자왈공원’은 제주의 울창한 원시 생태 숲을 만나볼 수 있는 곳이다. 도너리오름에서 분출해 흘러내려온 용암 끝자락에 동굴이 형성되어 있고 바위와 나무, 넝쿨이 얽히고설켜 마치 정글에 와있는 듯하다.

2_동백동산
동백동산 사진 | 제주관광공사

◇아이와 함께 자연탐구생활…‘동백동산’

동백동산은 동백나무가 전체 수목의 3분의 1을 차지해 붙여진 이름이다. 동백나무를 비롯해 구실잣밤나무, 후박나무, 황칠나무 등 거대한 숲을 탐험하며 도롱뇽과 개구리도 관찰할 수 있는 생태 체험길이다. 특히 살아있는 화석으로 불리는 멸종 위기 생물 ‘제주 고사리삼’도 있다. 제주도에만 분포하고 동백동산에서 드물게 자란다.

3_무장애숲_붉은오름자연휴양림
무장애숲 ‘붉은오름자연휴양림’ 사진 | 제주관광공사

◇편안하고 안전하게 즐기는 ‘무장애 숲 여행5’

제주에서는 장애인과 노약자도 편안하게 숲을 즐길 수 있도록 무장애나눔길을 조성했다. 이중 대표격은 ‘사려니숲길’로 사려니는 ‘신성한 숲’이라는 뜻이다. 총 15㎞ 구간 중 1.3㎞ 구간에 무장애나눔길이 조성돼 있다. 서귀포 치유의숲은 편백나무와 삼나무가 가득한 곳으로 총 15㎞ 구간 중 가멍오멍숲길 870m 구간에 노고록 무장애 숲길이 조성되어 있다. 하루 600명으로 입장이 제한되며 온라인 사전예약제로 운영된다. 서귀포 자연휴양림은 한라산국립공원 내 해발 600~800m에 위치하고 있다. 혼디오몽숲길 670m 구간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되어 있으며, 휴양림에는 차량 순환로도 조성돼 있어 차를 타고 숲을 구경할 수 있다. 붉은오름자연휴양림의 토양은 화산 송이로 들어차 붉은 색을 띈다. 화산 송이의 건강한 기운이 가득한 이곳에는 상잣성숲길 1.1㎞ 구간에 무장애 나눔길이 조성돼 있다. 삼나무가 빽빽하게 들어선 절물자연휴양림은 산책로 8개 코스 구간 중 5개 코스 약 7㎞ 구간에 무장애나눔길이 조성돼 있다.

4_머체왓숲길
머체왓숲길 사진 | 제주관광공사

◇서중천이 흐르는 ‘머체왓숲길’

머체왓숲길은 서귀포 남원읍을 관통해 해안으로 흘러가는 제주 4대 물줄기 서중천의 물을 머금은 숲이다. 넷플릭스 영화 ‘킹덤’의 촬영지로 원시림의 숨결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다. 왕복 약 2시간 정도 소요되며, 서중천 계곡을 따라 두 개의 탐방코스 소롱콧길(6.3㎞)과 머체왓숲길(6.7㎞)로 나뉜다.

5_송악산둘레길
송악산둘레길 사진 | 제주관광공사

◇바다와 숲을 동시에 누리는 ‘송악산둘레길’

송악산 둘레길은 숲과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는 길이다. 날씨가 좋을 때면 산방산과 형제섬 그리고 저 멀리 한라산까지 조망할 수 있다. 송악산 둘레길은 약 2.8㎞ 구간으로 2시간 남짓 걸린다. 처음과 끝이 같은 순환형 코스로 해발 104m 송악산의 크고 작은 봉우리를 지난다. 얕은 언덕을 지나면 걷기 편한 나무 데크가 이어진다. 바다 위로 하얀 거품을 일으키며 마라도와 가파도를 오가는 여객선이 손에 잡힐 듯이 하다. 바다 풍경을 지나면 푹신푹신한 소나무길로 접어든다. 솔숲은 짧지만 바다 향기와 뒤 섞인 솔향기가 마음에 평온함을 안겨준다.

6_거문오름
거문오름 사진 | 제주관광공사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 숲길 탐방 ‘거문오름’

거문오름은 제주도의 오름 중 유일하게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된 곳이다. 분화구 내부의 울창한 수림이 검은색으로 음산한 기운을 띠고 있어 신령스러운 공간이라는 뜻을 담고 있다. 이름처럼 신령스러운 이 공간은 아무나 갈 수 없다. 방문 시 온라인 사전예약을 해야 하며 주 1회(매주 화요일) 자연 휴식일을 운영하며 탐방객을 제한한다.

7. 사라봉
사라봉 사진 | 제주관광공사

◇제주 도심 속 숲길 산책 ‘사라봉·별도봉·도두봉’

제주에는 야간에도 즐길 수 있는 숲 산책길이 있다. 먼저 도두봉은 공항에서 가까운 무지개 해안도로와 연결되어 있다. 낮은 오름이라 어린이들도 오르기 쉬우며, 탁 트인 전망으로 야경을 즐기기에 제격이다. 정상에 오르면 이착륙하는 비행기도 볼 수 있다. ’사라봉은 제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열 곳을 선정한 영주십경 중 ‘사봉낙조’에 해당하는 오름이다. 별도봉은 바다를 끼고 이어지는 산책로로 해안절경을 감상하며 걷기 좋다. 해발 136m로 조용히 사색하며 산책하기 좋다.

8_군산오름
군산오름 사진 | 제주관광공사

◇제주 올레 9코스 속 숲길 여행 ‘군산오름·안덕계곡’

시원한 그늘과 계곡이 있는 제주 올레 9코스는 대평포구에서 화순금모래해변까지 이어지는 11.8㎞ 코스로 약 3~4 시간이 소요된다. 군산오름은 전체가 숲으로 둘러싸여 있다. 정상부에 오르면 파노라마처럼 비경이 펼쳐진다. 한라산과 산방산, 서귀포 일대 난드르 그리고 멀리 가파도와 마라도까지 한눈에 담을 수 있다. 군산오름에서 2㎞ 남짓 걸어가면 깊고 울창한 숲을 간직한 안덕계곡을 만난다. 한겨울에도 푸르름을 간직하며 기암절벽과 함께 맑은 물이 신비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곳이다.

9_천아숲길
천아숲길 사진 | 제주관광공사

◇제주 중산간을 탐닉하다…‘한라산 천아숲길’

천아숲길은 가을여행의 손꼽히는 명소다. 한라산둘레길 코스 중 하나로 천아수원지에서 보림농장 삼거리까지 총 8.7㎞구간이다. 가을에는 많은 사람들이 몰리는 탓에 차를 이용하면 꽉 막힌 길에서 시간을 지체할 수 있다. 숲길 초입부터 단풍의 빛깔이 은은하게 모습을 드러내고 걸음을 옮길수록 붉은빛이 점점 짙어진다. 무수천 상류 계곡인 천아계곡에서 진정한 가을의 깊은 맛을 느낄 수 있다.

10_갈치국
갈치국 사진 | 제주관광공사

◇제주 가을의 맛…‘말고기·갈치’

제주 7대 특산물에 속하는 말고기는 저칼로리 고단백 음식으로 인기가 높다. 제주에서는 말고기를 코스 요리로 맛볼 수 있다. 겨울을 준비하는 가을 갈치는 살이 올라 단단해지고 기름지다. 가을 갈치는 삼겹살보다 맛있고 소고기보다 귀하다는 말이 있을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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