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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부산=조은별기자]홍상수 감독의 영화만 세 번째다. 그 외 필모그래피는 전무. 그 흔한 소속사도 없다.
홍상수 감독의 새로운 뮤즈로 떠오른 박미소에 대한 궁금증이 치솟고 있다. 박미소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선보인 홍상수 감독의 신작 ‘탑’에서 여성편력이 있는 영화감독 병수(권해효 분)의 딸 정수로 분해 아버지의 뒷담화를 하는 연기를 펼친다.
박미소는 지난해 5월 개봉한 홍상수 감독의 영화 ‘인트로덕션’으로 데뷔, ‘소설가의 영화’와 ‘탑’에 연이어 출연했다. ‘인트로덕션’은 제 71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각본상을 수상했다. ‘소설가의 영화’도 72회 베를린 국제영화제 은곰상 심사위원대상을 받았다.
홍상수 감독의 영화에 출연한 덕분에 세계 유수의 영화제를 밟은 박미소는 건국대학교 영화학과 출신으로 홍감독이 건국대에서 강의할 당시 스승과 제자로 연을 맺었다.
박미소는 6일 오후 부산 해운대구 롯데시네마 센텀시티에서 진행된 ‘탑’ 관객과의 대화(GV)에서 캐스팅 과정을 묻는 관객의 질문에 “대학 재학시절 홍 감독님의 수업을 들은 뒤 감독님으로부터 영화에 출연해볼 생각 있냐는 제안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박미소와 함께 연기호흡을 맞춘 인테리어 디자이너 혜옥 역의 이혜영은 “처음에는 박미소의 매력이 뭔지 나도 잘 몰랐다. 그런데 극 중 정수가 아버지인 병수의 뒷담화를 하는 장면에서 마치 ‘햄릿’의 여주인공 오필리어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칭찬했다.
영화 ‘탑’은 왕년에 잘나갔지만 더 이상 영화를 만들지 않는 영화감독 병수(권해효 분)가 건물주인 혜옥과 만나며 벌어지는 이야기다. 권해효, 이혜영, 송선미, 박미소, 신석호 등이 출연했다. 영화는 스페인 산세바스티안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받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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