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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PA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울버햄턴이 결국 조르제 멘데스와 거리를 둘 것으로 보인다.

영국 언론 데일리메일의 15일(한국시간) 보도에 따르면 울버햄턴은 누누 산투스 감독 선임을 고려하지 않고 있다. 이번에만큼은 ‘슈퍼 에이전트’ 멘데스의 에이전시인 게스티퓨트 밖의 인물을 데려오겠다는 구상이다.

울버햄턴은 현재 감독 없이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달 초 브루노 라지 전 감독과 결별한 후 새 사령탑을 물색하고 있다. 최근 2017년부터 지난해까지 팀을 이끌었던 누누 감독이 복귀할 수 있다는 뉴스가 나오기도 했지만 분위기를 보면 성사되지 않을 가능성이 커 보인다.

결국 울버햄턴은 멘데스와 거리를 두기로 한 모습이다. 원래 울버햄턴은 멘데스의 영향력이 절대적인 팀이었다. 선수만 봐도 마테우스 누네스를 비롯해 루벤 네베스, 페드로 네투, 곤찰로 게데스, 라얀 아이트 누리, 넬슨 세메두, 다니엘 포덴세, 조세 사, 아마다 트라오레, 주앙 무티뉴 등 10명에 육박한다. 전임 사령탑은 물론이고 누누 감독도 포르투갈 출신으로 멘데스의 관리를 받는 지도자였다. 특정 에이전트의 선수가 한 팀에 이 정도로 몰려 있는 사례는 흔치 않다. 멘데스가 슈퍼 에이전트인 것을 고려해도 분명 일반적이지는 않다.

성적이 좋았다면 문제가 되지 않았겠지만 울버햄턴은 현재 강등권인 18위에 머물고 있다. 멘데스의 말을 듣고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했지만 성과가 나오지 않고 있다. 결과적으로 멘데스에게 믿고 맡긴 게 효과를 보지 못한 셈이다. 당연히 신뢰가 떨어질 수밖에 없다.

누누 감독은 과거 울버햄턴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인물이지만 토트넘 홋스퍼에서 일찌감치 실패를 맛봤다. 여기에 멘데스라는 인물의 영향권 아래 있는 배경으로 인해 울버햄턴 복귀를 꿈꿀 수 없게 됐다.

weo@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