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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대전=정다워기자] 이민성 대전하나시티즌 감독은 승리에도 차분했다.

이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26일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하나원큐 K리그 2022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김천 상무에 2-1 승리했다. 전반 21분 문지환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35분 조유민, 후반 28분 주세종이 연속골을 터뜨리며 역전승을 거뒀다. 첫 경기를 잡은 대전은 2차전서 무승부만 거둬도 승격하는 유리한 상황을 만들었다.

지난해에도 대전은 승강플레이오프 1차전서 승리했다. 하지만 2차전서 대패하며 승격의 꿈을 이루지 못했다. 그래서인지 이 감독은 승리에도 차분한 자세를 유지했다.

경기 후 이 감독은 “선제골을 내줬지만 역전했다. 의지와 간절함의 승리다. 선수들에게 고맙다”라며 “이제 45분이 끝났다. 후반전을 준비해야 한다. 지난해의 아픔을 잊지 않고 있다. 같은 실수를 하지 않기 위해 더 철저하게 준비하겠다”라는 각오를 이야기했다.

대전은 적극적인 압박으로 김천을 몰아부쳤다. 이 감독은 “선수들의 몸 상태를 봐야겠지만 저는 계속해서 압박하는 게 좋다고 본다. 우리가 더 잘할 수 있는 부분이다. 몸 상태를 조금 더 본 후에 결정하겠다”라고 말했다.

대전은 이제 승격까지 딱 한 걸음만을 남겨놓고 있다. 이 감독은 “1년을 끌고오면서 초중반까지는 선수들이 부담을 엄청나게 느꼈다. 그래도 베테랑들이 들어오면서 중심이 잡혔다. 지금은 오히려 선수들이 부담을 갖지 않고 있다. 그러면서도 승격을 꼭 해야 한다는 의지는 있다. 믿고 가면 된다”라고 말했다.

반면 1차전을 내주며 어려운 상황에 놓인 김천의 김태완 감독은 “어려운 경기가 될 것이라 예상했다. 상대가 준비를 잘해서 나왔다. 압박에 고전했다. 실점을 아쉽게 해 안타깝다. 이제 전반전이 끝났다고 생각하고 홈에서의 경기를 잘 준비하겠다”라며 “홈에서 더 공격적으로 하겠다. 극복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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