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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KT 최창진(왼쪽)이 29일 수원 KT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고양 캐롯 최현민의 수비에 막혀 괴로운 표정을 짓고 있다. 사진제공 | KBL

[스포츠서울 | 장강훈기자] 우승후보 수난시대다. 수원 KT가 3연패 늪에 빠졌다.

KT는 29일 수원 KT 아레나에서 열린 2022~2023 SKT 에이닷 프로농구 정규리그 고양 캐롯과 홈경기에서 69-75(27-13 19-25 14-15 15-16)로 패했다. 3연패 늪에 빠진 KT는 시즌 1승(4패)에 그쳐 최하위권으로 떨어졌다. 개막전 10개구단 감독들로부터 서울 SK와 우승후보로 꼽힌 전력이 개막 초반 드러나지 않는 인상이다.

야투 성공률이 좋지 않았다. 필드골 성공률이 39%에 그친데다 골밑에서도 상대를 압도하지 못했다. 리바운드 수에서 29-32로 밀렸고, 실책도 12개나 저질렀다. 잦은 실책과 낮은 야투율로는 승리를 따내기 어렵다. 양홍석(12점 7리바운드 6도움)과 랜드리 은노코(12점 7리바운드)가 ‘유이한’ 두 자릿수 득점자였다. 12분여간 코트에 나선 이제이 아노시케가 2점에 그친 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반면 캐롯은 내외곽 조화가 좋았다. 이정현이 양팀 최다인 20점을 몰아쳤다. 디드릭 로슨이 16점 17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고, 전성현이 3점슛 세 방을 꽂아 넣으며 11점으로 힘을 보탰다.

이정현은 경기 시작과 동시에 8점을 몰아쳐 초반 주도권을 끌어 왔다. 2쿼터에는 KT의 거센 추격에 2점 차까지 추격을 허용했지만, 로슨이 골밑을 파고들어 5연속득점으로 점수 차를 벌렸다.

다소 소강상태로 이어진 후반에는 전성현이 3점슛 두 방을 꽂아 넣어 KT의 추격 의지를 무력화했다. 경기종료 1분 30초전 KT 양홍석이 회심의 3점포로 4점 차까지 따라붙었지만, 캐롯의 스피드를 따라가지 못했다.

캐롯은 속공으로만 10점을 뽑아냈고, 상대 실책에 편승해 14점을 얻었다. 경기시작 22초 만에 선제골을 넣은 캐롯은 단 한 순간도 리드를 내주지 않고 완승(4승 1패)을 따내 선두 안양 KGC(5승 1패)를 0.5경기 차로 추격했다.

zz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