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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수신금리 인상으로 인해 은행으로 돈이 몰리는 가운데 인터넷은행들의 수신 유치에 희비가 엇갈린 것으로 나타났다.

2일 은행권에 따르면 카카오뱅크 지난달 수신은 32조9801억원으로 9월말 대비 1조5759억원 감소했다. 5대 시중은행(KB국민·신한·우리·하나·NH농협)과 인터넷은행인 케이뱅크가 모두 수신이 늘어난 상황에서 카카오뱅크만 수신이 줄어든 것이다.

지난달 말 기준 5대 시중은행 정기예금 잔액은 808조2276억원으로 9월 말(760조544억원)보다 47조7231억원(6.3%) 증가했다. 케이뱅크도 지난달 수신 잔액 14조3000억원을 기록, 전달 대비 8100억원이 늘었다.

카카오뱅크의 수신 잔액 감소는 지난달 중순 이전에 집중된 것으로 전해졌는데, 이 시기 카카오뱅크의 1년 만기 정기예금 금리는 최대 연 3.3%였다. 같은 시기 케이뱅크는 1년 만기 정기예금에 최대 연 4.6%의 이자를 제공, 양사 간 예금 금리에 약 1.3%p 차이가 나면서 케이뱅크에 자금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최근 카카오뱅크는 수신 유치를 위해 26주적금은 최고 7.0%로, 저금통 상품의 기본금리는 연 10.0%로 인상했다. 케이뱅크도 적금 금리를 1년 만기 기준 최고 연 5.0%까지 올리는 등 경쟁에 가세했다.

한편 인터넷 은행들의 여신(대출) 잔액은 10개월째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카카오뱅크의 여신 잔액은 27조7142억원으로 전월보다 2526억원 늘었다. 케이뱅크의 여신 잔액은 전달보다 3500억원 증가한 10조1300억원으로 집계돼 출범 후 처음으로 10조원을 돌파했다.

shhong082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