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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강예진기자] “축구가 격투기냐”, “나의 영웅 돌려놔라.”
손흥민(30·토트넘 홋스퍼)이 ‘안와 골절‘ 진단을 받자, 팬들이 분노하고 있다. 부상입힌 당사자가 팬들의 악플 테러를 받고 있다.
토트넘은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의 수술 소식을 발표했다. 구단은 “손흥민이 안면 골절 수술을 받는다. 왼쪽 눈 주위가 골절됐다”고 밝혔다.
손흥민은 지난 2일 프랑스 마르세유에서 열린 마르세유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조별리그 경기에 선발로 나섰다가 전반 23분 부상으로 교체 아웃됐다.
중원에서 공중볼 경합 도중 찬셀 음벰바의 오른쪽 어깨와 안면이 강하게 부딪혔다. 왼쪽 얼굴을 감싸쥔 채 착지한 손흥민은 그대로 그라운드에 쓰러졌다. 코에서는 출혈이 발생했고, 눈과 코는 심하게 부어올랐다. 결국 손흥민은 의료진의 부축을 받은 채 그라운드를 빠져나갔다.
팬들은 분노하고 있다. 음벰바 SNS 가장 최근 게시물에는 2300여개가 넘는 댓글이 달렸다. 손흥민을 응원하는 팬들이 달려가 남긴 악플이 주를 이룬 것. 평소 600여개 언저리였던 댓글 수를 훌쩍 넘겼다..
“나의 영웅 돌려내라”, “축구가 격투기냐”, “네 행동에 책임을 져라” 등의 수많은 댓글이 올라왔다.
적신호다. 2022 카타르월드컵이 3주 앞으로 다가왔다. 손흥민은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남자축구국가대표팀에서 대체 불가능한 자원이기에 더욱 그렇다.
한편,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손흥민의 월드컵 출전 가능성을 낙관했다. 매체는 “손흥민의 광대뼈가 부러진 점에 대해서는 모두가 우려하고 있다. 하지만 손흥민은 여전히 마스크를 쓰고 월드컵에서 뛸 수 있는 가능성은 있다. 이는 손흥민의 회복에 달려 있다“라고 했다.
kkan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