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464356538_82041def62_k
T1 선수단.  제공 | 라이엇 게임즈

[스포츠서울 | 샌프란시스코=김민규기자]T1이 DRX의 바론 2번을 훔치더니 결국 승리마저 챙겼다. 이제 T1은 전 세계 최초 ‘롤드컵 4회 우승’까지 단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반면 DRX는 3세트 초반 흐름을 잡았지만 T1의 슈퍼플레이에 이은 바론 스틸에 집중력을 잃었고 결국 패배했다.

T1은 6일 오전 9시(한국시간)부터 미국 캘리포니아 샌프란시스코에 위치한 체이스센터에서 열린 ‘2022 롤드컵’ DRX와의 결승에서 3세트를 승리하며 스코어를 2-1로 만들었다. 끝까지 빛난 집중력을 토대로 DRX의 바론을 2번이나 훔친 것이 승리로 이어졌다. 이제 T1은 우승까지 단 한걸음 남았다.

경기 초반 두 팀은 바텀에서 킬을 교환했다. 이후 별다른 교전 없이 경기를 이어가다 DRX가 협곡의 전령을 챙겼다. 이후 탑에서 전령을 푼 DRX는 ‘표식’이 ‘제우스’를 잡아내며 큰 이득을 봤다. T1은 DRX의 바텀 1차 포탑을 파괴하며 피해를 상쇄했다.

13분경 미드에서 대규모 교전이 열렸고 DRX가 ‘페이커’를 잡는데 성공했다. T1의 ‘구마유시’가 ‘제카’를 끊었지만 이어진 교전에서 ‘구마유시’도 잡히고 말았다. 이 교전에서 DRX가 3킬을 올리며 킬 스코어 5-3으로 앞서 나갔다.

3세트는 1·2세트와 다른 양상이다. DRX가 초반부터 T1을 괴롭히며 경기 흐름을 잡아나갔다. 17분경 미드에서 열린 교전에서 ‘킹겐’이 끊겼지만 DRX가 2킬을 추가하며 승리했다. T1이 점점 더 수세에 몰리기 시작했다. DRX는 ‘오너’를 잡아냈고 T1의 미드 1차 포탑까지 파괴했다.

T1도 반격에 나섰다. 21분경 T1은 똘똥 뭉쳐서 미드로 돌격했고 ‘오너’ 문현준이 홀로 ‘베릴’을 끊어냈고, DRX의 미드 1차 포탑도 파괴했다. T1이 조금씩 살아나기 시작했다. T1은 탑에서 DRX의 2차 포탑까지 밀고 들어갔고, 24분경에는 DRX가 다 잡아놓은 바론을 스틸하는데 성공했다. 경기흐름이 순식간에 T1으로 기울었다. 뒤지고 있던 킬 스코어도 9-9 동점이 됐다. 바론 버프를 앞세운 T1은 DRX의 바텀 본진을 휘저은 후 숨 고르기에 들어갔다. 경기의 흐름이 T1쪽으로 기울었다. 28분경에는 ‘페이커’ 이상혁이 ‘표식’을 잡으면서 킬을 추가했다.

흐름을 가져온 T1은 네 번째 영혼의 용 획득에 나섰지만 DRX에 막히고 말았다. 이 과정에서 ‘페이커’가 끊겼고 DRX는 그대로 바론 사냥에 나섰다. 그러나 T1의 훔치기가 다시 한 번 빛을 발휘했다. T1은 DRX의 바론을 두 번이나 훔친 T1은 기세를 몰아 DRX의 본진으로 향했고 3세트를 챙겼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