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샷하는 한승수
한승수가 10일 경기도 파주 서원밸리CC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 18번 홀에서 티샷하고 있다. 사진 | KPGA

[스포츠서울 | 이웅희기자] 한승수(미국)가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 시즌 최종전에서 선두로 치고 나왔다.

한승수는 10일 경기도 파주시 서원밸리 골프클럽(파72)에서 열린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 1라운드에서 9언더파 63타를 쳐 단독 선두에 올랐다. 지난해 이 대회 최종 라운드에서 김비오(32)가 세웠던 63타 코스 레코드와 타이 기록도 세웠다. 캐나다투어, 아시안투어와 일본투어를 거쳐 2020년 코리안투어 무대를 밟은 한승수는 그해 LG 시그니처 플레이어스 챔피언십에서 코리안투어 첫 우승을 거뒀다. 2년 만에 같은 대회 우승으로 생애 두 번째 정상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1라운드를 마친 뒤 한승수는 “날씨가 좋아 경기하기 편했다. 좋아하는 코스이고 우승을 했던 기억이 있는 코스인 만큼 기쁘게 첫 날 경기를 잘 끝냈다”면서 “샷과 퍼트 모두 좋았다. 버디 찬스를 자주 맞이했고 기회를 놓치지 않았다. 흐름을 잘 탔다. 후반으로 갈수록 타수를 더 줄이면 50대 타수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도 들었다. 그렇게 되지는 않았지만 전반적으로 만족할 만한 경기를 펼쳤다”며 미소지었다.

2년 전 이 대회 우승을 한 한승수는 1라운드부터 안정적인 경기를 했다. 그는 “일단 그린이 깨끗하다. 그린 스피드나 이런 부분도 나랑 잘 맞는다. 그러다 보니 퍼트를 할 때 자신감이 붙는다. 또한 코스의 전체적인 레이아웃에 부담이 없다. 그러다 보니 큰 압박 없이 경기를 잘 풀어나갈 수 있었다”면서 “1라운드이기 때문에 섣부른 판단일 것 같기도 하지만 기대감은 크다. 사실 한 시즌동안 내가 원하는 성적을 내지 못했다. 계속 부상도 안고 있어 힘들었다. 시즌 중반으로 들어서면서 상승세로 돌아섰고 이번 대회가 우승했던 대회이기 때문에 자신감도 높다”고 밝혔다.

마지막으로 한승수는 “재출발, 재시작을 할 수 있는 좋은 기회로 만들고 싶다. 샷도 괜찮지만 최근 쇼트게임이 좋다. 특히 퍼트가 잘 따라준다. 국내 투어 무대 환경에도 점점 익숙해지고 있다”며 선전을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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