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썸바디\' 주연 맡은 김영광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썸바디’ 김영광이 이제껏 보여준 적 없는 새로운 얼굴로 돌아온다.

넷플릭스(Netflix) 새 오리지널 시리즈 ‘썸바디’의 제작발표회가 15일 오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열렸다. 이날 현장에는 정지우 감독과 배우 김영광, 강해림, 김용지, 김수연 등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다양한 이야기를 나눴다.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김섬(강해림 분)과 그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김영광 분)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영화 ‘해피 엔드’, ‘은교’ 등을 연출한 정지우 감독이 연출을 맡아 날카로운 심리 묘사부터 기술의 발달이 불러온 사회의 어두운 이면까지 섬세하게 담아내며 서스펜스 스릴러를 선보인다.

정지우 감독은 “스릴러라고 하지만 기괴한 멜로드라마를 만든 셈이다. 소통하고 싶고 내 마음을 알아주는 사람을 찾아가는 과정을 이야기로 만들었다”고 설명했다. 넷플릭스와의 작업에 대해선 “항상 영화를 찍으면 편집하며 덜어내야 했는데, 상대적으로 길게 이야기를 만들 수 있어 행복했다. 배우들의 캐릭터를 원없이 그릴 수 있었다”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포토]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 제작발표회
1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 제작발표회에서 정지우 감독(맨 왼쪽)과 출연 배우들이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왼쪽부터 정지우 감독, 배우 강해림, 김용지, 김수연, 김영광. ‘썸바디’는 소셜 커넥팅 앱 ‘썸바디’를 매개로 살인사건이 벌어지면서 개발자 섬과 그녀 주변의 친구들이 의문의 인물 윤오와 얽히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 넷플릭스 시리즈로 배우 김영광, 강해림, 김용지, 김수연 등이 출연한다. 2022. 11. 15.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가장 돋보이는 건 김영광의 연기 변신이다. 김영광은 어둡고 뒤틀린 욕망을 가진 성공한 건축가 성윤오 역을 맡아 극을 이끈다. 드라마 ‘초면에 사랑합니다’, 영화 ‘미션 파서블’, ‘너의 결혼식’ 등 훈훈한 비주얼로 로맨틱 코미디 장르에서 활약을 펼쳐온 그는 이번 작품을 통해 살인마로 파격 변신에 도전한다.

배우로서 도전에 목말랐다는 그는 “도전을 할 수 있게 돼서 기뻤고 하나도 힘든 줄 몰랐다”고 말했다. 정지우 감독 역시 그런 김영광을 캐스팅한 것에 대한 만족감도 드러냈다. 정 감독은 김영광에 대해 “매력적인 로맨틱 코미디 믿음직스러웠다. 믿게 만든다는 것이 장르와 상관없이 참 어려운 일이다. 그래서 한 번 작업해 보고 싶었고, 김영광 배우 스스로가 모험을 해보고 싶은 마음이 넘치고 있는게 느껴졌다”고 설명했다.

극중 김영광은 친절한 태도와 달리 압도적인 피지컬에서 뿜어 나오는 위압감으로 이중적인 캐릭터를 표현하려 노력했다. 김영광은 “처음엔 많은 콘셉트를 넣으려고 했는데, 나중엔 ‘어떤 것도 하지 말자’는 생각을 갖고 연기했다”고 말했다. 소년미 넘치는 환한 미소는 김영광의 트레이드마크이기도 하다. ‘썸바디’에서 김영광의 이런 마스크는 오히려 섬뜩함을 자아낸다. 그는 “윤오를 보고 무섭다기 보단 새로운 느낌을 받길 원했다. 저를 풀어둔 상태로 연기하려 노력했다”고 말했다. 이에 강해림은 “소름끼치도록 미친 사람 같을 때가 많았다”고 말해 김영광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포토]김영광, 연기 변신 기대해 주세요!
배우 김영광이 1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 제작발표회에서 취재진을 향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신선한 마스크와 도화지 같은 매력을 가진 신예 배우 강해림, 김용지, 김수연의 시너지도 기대를 모으는 대목이다. 정지우 감독은 수개월간의 오디션 기간을 통해 이들이 가진 본연의 매력을 들여다봤고 설명했다.

‘썸바디’ 앱을 개발한 천재 개발자 김섬을 연기한 강해림은 6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정지우 감독이 발굴한 신예다. 정지우 감독은 강해림에 대해 “완전히 고유한 사람이었다. 완전히 자기 모습을 고유하게 유지할 수 있는 배우를 만나고 싶었고, 강해림 배우가 그럴 수 있는 배우였다”고 캐스팅 이유를 밝혔다. 수개월의 오디션을 통해 작품에 합류하게 됐다는 강해림은 “정지우 감독님과 작업을 해서 정말 좋았다. 큰 프로젝트의 주연을 해본 적이 없었는데 감독님이 제 의견을 정말 많이 물어봐 주시고 들어주셔서 촬영 내내 존중 받는 느낌이었다. 감동적이었다”고 소감을 말했다.

[포토]강해림, 환한 미소로!
배우 강해림이 15일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점에서 진행된 넷플릭스 시리즈 ‘썸바디’ 제작발표회에서 무대 위로 입장하고 있다.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더 킹: 영원의 군주’, ‘구미호뎐’에서 이국적인 외모로 주목받은 김용지는 김용지는 남들이 알지 못하는 것을 보고 느끼는 무속인 임목원으로 새로운 도전을 이어간다. 김용지는 “뻔하지 않은 캐릭터를 만들고 싶어 소화해내는데 꽤 오랜 시간이 걸렸다”며 10kg 증량을 감수하며 가족과 같은 섬과 기은을 돕는 목원의 따스한 성격을 외적으로도 만들어냈다. 증량이 쉽지 않았다는 그는 “모니터에 비치는 저를 봤을 때 푸근한 모습을 볼 수 있어서 후회가 되진 않았다”고 말했다. 정지우 감독은 “알 수 없는 무언가를 갖고 있는데 잘 내놓지 않는 느낌이었다”고 덧붙였다.

사고로 하반신 마비가 된 사이버 수사대 소속 경찰 영기은을 연기한 김수연은 “대본을 처음 읽었을 때 기은의 씩씩함에 놀랐다. 어디서 그런 에너지가 나오는걸까 궁금했다”며 “저랑도 비슷한 부분을 많이 느껴서 더 매력적으로 다가왔다”고 말했다. 무려 5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합류하게된 김수연에 대해 정지우 감독은 “정말 씩씩한 면모가 보여서 반가웠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영화 감독에서 처음으로 시리즈물을 작업한 정지우 감독은 “신인 배우와 아주 모험적인 작품을 할 수 있는 기회가 가장 인상적이고 행복한 순간이었다”며 “그 사람이 누구인지를 알고 그것에 걸맞는 배우를 찾아서 캐스팅을 할 수 있단게 현실적으로 영화에선 어렵다. 시리즈에서는 그럴 기회가 있어서 빛나는 신인 배우들과 작업을 할 수 있어서 행복했다”고 말했다. 반면 어려웠던 점에 대해선 “400m 달리기를 하던 사람이 갑자기 마라톤을 뛰는 것 같은 느낌이엇 중간에 낙오할 거 같은 두려움이 있었다”고 털어놨다.

‘썸바디’는 오는 18일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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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 박진업기자 upandup@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