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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오후 일본 교세라 돔 오사카에서 ‘세븐틴 월드 투어 [비 더 선]-재팬’의 첫 공연을 가진 그룹 세븐틴.사진|하이브 재팬

[스포츠서울 | 오사카(일본)=조현정기자] 그룹 세븐틴이 캐럿(팬덤)과 함께 ‘꿈’을 이뤘다.

세븐틴(에스쿱스, 정한, 조슈아, 준, 호시, 원우, 우지, 디에잇, 민규, 도겸, 승관, 버논, 디노)은 19일 오후 5시 일본 오사카 교세라 돔에서 일본 3개 돔 투어(총 6회) ‘세븐틴 월드 투어 [비 더 선]-재팬’(SEVENTEEN WORLD TOUR [BE THE SUN]-JAPAN)의 첫발을 성공적으로 내디뎠다.

이번이 세븐틴의 첫 일본 돔 투어로, 당초 2020년 5월 돔 투어를 진행할 예정이었다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취소돼 이번 돔 투어의 포문을 여는 이날 공연에 멤버들과 팬들의 기대와 열기는 뜨거웠다.

지난 6월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서울 공연을 시작으로 월드투어 중인 세븐틴은 ‘세븐틴 월드 투어 [비 더 선]-재팬’으로 19·20일 고세라 돔 오사카, 도쿄 돔(26·27일), 반테린 돔 나고야(12월3·4일)까지 돔 투어를 진행하며 총 6회 공연으로 27만명의 관객과 만난다. 지난 2018년 5월30일 일본 첫 미니 앨범 ‘위 메이크 유’(WE MAKE YOU)로 일본 데뷔한 이래 약 4년 6개월 만에 ‘꿈의 무대’인 일본 돔에 입성했다.

공연에서 무대위의 세븐틴과 객석의 캐럿이 하나가 됐다. 오랜만에 일본 팬들과 만나는 만큼 ‘공연 장인’ 세븐틴은 첫곡부터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닌’ 앙코르 무대까지 무려 26곡 이상의 풍성한 세트리스트로 팬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때론 강인한 남성미와 세븐틴 특유의 칼군무로, 때로는 감미로운 감성과 섬세한 표정으로, 어느 순간에는 장난꾸러기 소년같은 매력으로 13인 13색의 매력으로 팬들을 빠져들게 했다. 팬들도 함성소리 대신 박수와 휘황찬란한 응원봉 물결로 4시간을 수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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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하이브 재팬

팬들의 뜨거운 박수 속에 흰색 의상 차림으로 무대에 오른 세븐틴은 ‘HOT’와 ‘마치’(March)로 힘차게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히트’(Hit)까지 열창한 뒤 팬들과 인사를 나누며 ‘꿈의 무대’인 돔 투어를 하는 가슴벅찬 소감을 유창한 일본어로 말했다.

멤버 중 일본에서 가장 인기가 많은 정한은 “정말 보고 싶었다. 돔이라서 믿기지 않는다”고, 호시는 자신의 이름을 담은 유행어 “호랑해”로 농담을 건네며 “우리 콘서트를 통해 세븐틴이 태양이 되어 그동안 힘들었던 여러분을 빛으로 채웠으면 한다. 안전상의 이유로 공연하면서 점프는 할 수 없지만 세븐틴 공연이 얼마나 신나나. 에브리바디 바운스!”라고 인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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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하이브 재팬

일본 팬들을 위해 최근 발매한 일본 첫번째 EP ‘드림’(DREAM)의 수록곡 ‘록 위드 유’(Rock With You· 일본버전)를 열창했고 ‘드림’의 타이틀곡 ‘드림’을 이 자리에서 처음 선보였다. 일본에서 발매한 인기곡 ‘히토리쟈나이’(Not Alone), ‘마이오치루하나비라’(Fallin’ Flower) 등도 열창해 일본 팬들의 뜨거운 호응을 이끌어냈다.

세븐틴 공연에서만 볼 수 있는 퍼포먼스(준, 호시, 디에잇, 디노), 보컬(정한, 조슈아, 우지, 도겸, 승관), 힙합(에스쿱스, 원우, 민규, 버논) 유닛의 매력을 담은 이색 무대도 펼쳤다. 또한 각 유닛의 리더로 구성된 리더즈(에스쿱스, 호시, 우지)가 ‘치어스’(CHEERS)를 함께 하는 등 등 폭발적인 에너지와 감성넘치는 무대로 팬들과 잊지 못할 행복한 순간을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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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그룹 세븐틴의 일본 교세라 돔 공연장을 가득 채운 4만명의 관객. 사진|하이브 재팬

공연을 마치면서 멤버들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잊지 않았다. 리더 에스쿱스는 “꿈속에 있는 것 같다”며 “이 꿈을 이룰 수 있게 기다려주고 옆에 있어준 캐럿들에게 정말 감사드린다. 늘 캐럿을 위해 음악하고 무대를 하겠다”고 고마워했다.

호시는 “우리의 첫 돔 투어에 와준 캐럿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여러분이 아니었다면 이 꿈 같은 순간은 절대 없었을 거다. 대대손손 자랑이 될 것 같다. 별이 되고 싶다는 마음을 가지고 여기까지 온 것 같다”며 “계속 더 큰 꿈을 꿀 수 있게 해줘서 , 계속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용기를 줘서 , 우리의 꿈이 되어줘서 감사하다. 여러분의 사랑에 최고의 무대로 보답하겠다. 호랑해!”라고 팬들에 대한 마음을 드러냈다.

도겸도 “정말 너무 행복한 시간이었다. 돔에 설 수 있는 날이 오다니, 아직도 꿈인 것 같다”며 “캐럿 여러분들이 이 공간에서 우리를 응원해주고 사랑해주시기 때문에 더욱 완벽한 공연이 된 것 같다. 함께 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하다. 이 순간의 기억을 소중하게 간직하며 살아가겠다”고 다짐했다.

디노도 “꿈의 무대에서 공연 할 수 있는 건 다 캐럿들 덕분”이라며 “많은 말보단 행동으로 캐럿들한테 다가가겠다. 언제나 세븐틴의 존재 이유는 캐럿들이다. 사랑한다”며 가슴벅찬 감격을 전했다.

이날 세븐틴의 공연을 관람하기 위해 도쿄에서 온 카와하라 코토노(20·학생)양은 “코로나19 팬데믹 때 세븐틴의 유튜브 영상을 보고 세븐틴을 좋아하게 됐다. 다른 그룹보다 라이브가 즐거워서 모레가 시험인데 오늘과 내일 콘서트까지 보게 됐다”며 “일본 오리지널 곡을 많이 불러줘 너무 기뻤다. 좌석이 메인 무대에서 떨어져있었지만 엄청 재밌게 즐길 수 있었다. 행복한 시간이었다”고 행복해했다.

hjcho@sportsseoul.com

사진|하이브 재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