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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아산=김동영기자] 아산 우리은행이 용인 삼성생명을 만나 화끈한 설욕전을 펼쳤다. 그야말로 압도적인 경기를 했다. 공수 모두 삼성생명을 ‘찢어버린’ 경기가 됐다. 삼성생명은 우리은행의 강력한 수비에 당황하며 아무 것도 해보지 못하고 패했다.
우리은행은 23일 아산이순신체육관에서 열린 신한은행 SOL 2022~2023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2라운드 삼성생명전에서 무시무시한 힘을 보이며 83-42의 대승을 거뒀다. 이미 3쿼터에 40점을 앞섰다.
이 승리로 우리은행은 6승 1패가 됐고, BNK와 공동 1위로 올라섰다. 삼성생명은 5승 3패가 됐고, 그대로 3위다. 4위 신한은행과 승차는 1.5경기가 됐다.
앞서 1라운드 패배도 말끔하게 되갚았다. 지난 12일 용인에서 삼성생명을 만나 74-85로 졌다. 이날은 달랐다. 강력한 대인 방어, 효과적인 스위치 수비와 도움 수비 등 모든 것이 원활했다.
삼성생명은 당황한 듯 자신들의 농구를 하지 못했다. 자연히 움직임이 적었고, 선수간 유기성도 떨어졌다. 자유롭게 풀린 선수가 있음에도 보지 못하는 모습. 이길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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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은행은 김단비가 18점 11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트리플 더블급 활약을 펼쳤다. 통산 3점슛 500개도 달성했다. 박지현이 22점 8리바운드 4어시스트를 일궈냈다. 박혜진도 14점 5리바운드 5어시스트를 올렸고, 김정은의 10점 3리바운드도 나왔다. 최이샘도 8점 9리바운드로 힘을 보탰다.
삼성생명은 이해란이 11점 6리바운드로 분전했으나 다른 선수들이 침묵했다. 두 자릿수 득점이 없다. 이명관이 8점, 김한비가 6점이다. 팀 전체로는 특히 3점슛이 말을 듣지 않았다. 24개를 던져 딱 1개만 들어갔을 정도로 슛이 좋지 않았다.
1쿼터 우리은행이 우위에 섰다. 중반까지는 팽팽했다. 양 팀의 수비가 강했고, 자연스레 공격이 원활하지 못했다. 우리은행은 김단비의 3점 플레이, 박혜진의 페인트존 2점, 김은선의 3점포가 나왔다. 삼성생명은 이해란의 2점, 배혜윤의 골밑 2점 강유림의 3점슛 등이 있었다. 5분 남기고 삼성생명이 9-8로 1점 앞섰다.
여기서 우리은행이 박혜진-김단비의 연속 득점에 김단비의 스틸에 이은 레인업이 나와 순식간에 14-9로 달아났다. 김단비의 자유투 2개에 이어 김은선의 쿼터 버저비터까지 나오면서 18-11로 1쿼터를 끝냈다. 그 사이 삼성생명은 이해란의 중거리슛 1개가 전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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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쿼터 시작 후 삼성생명이 김한비의 연속 득점을 통해 15-20으로 추격했다. 그러자 김정은이 중거리슛을 성공시켰고, 추가 자유투도 넣었다. 이후 3점슛까지 꽂았다. 김정은 혼자 6점. 7분12초, 스코어 26-17로 우리은행이 앞섰다.
이후 점수가 더 벌어졌다. 박지현-최이샘(2개)-나윤정의 3점포가 잇달아 폭발했다. 김단비의 속공 포함 4점도 나왔다. 3분 남기고 42-17이 됐다. 쿼터 막판 나윤정이 상대 첫 패스를 스틸한 후 골밑에서 가볍게 2점을 더했고, 44-21로 전반이 종료됐다.
3쿼터도 우리은행의 페이스였다. 첫 3분 동안 딱 2점만 내주면서 9점을 몰아쳤다. 김단비가 2점, 박지현이 5점, 최이샘이 2점을 냈다. 스코어 53-23으로 30점 차이가 났다.
박혜진-박지현(2개)-김단비의 외곽포가 추가로 터지면서 65-27까지 간격을 벌렸고, 다시 박지현의 3점포, 김정은의 득점 등이 나오면서 70-30으로 3쿼터가 마무리됐다. 삼성생명은 3쿼터에서 26실점을 하는 동안 단 9득점에 그쳤다.
4쿼터에서도 반전은 없었다. 박혜진과 박지현이 나란히 3점슛 포함 5점씩 올렸고, 스코어 80-36이 됐다. 우리은행은 5분8초 주전들을 모두 뺐다. 굳이 뛸 이유도 없었다. 끝까지 흐름은 변하지 않았고, 그렇게 우리은행이 대승을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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