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토] 벤투 감독 \'가나 꼭 잡아야 해\'
벤투 감독이 28일 카타르 도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가나와 경기 전 그라운드를 응시하고 있다. 2022. 11. 28.도하(카타르) | 최승섭기자 thunder@sportsseoul.com

[스포츠서울 | 도하(카타르)=정다워기자] 파울루 벤투 축구대표팀 감독이 기자회견장에 등장하지 않았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현지시간 28일 카타르 도하의 에듀케이션 시티 스타디움에서 킥오프한 가나와의 2022 카타르월드컵 조별리그 H조 2차전 경기에서 2-3으로 패했다.

벤투 감독은 경기 종료 후 심판에게 항의하다 레드카드를 받았다. 코너킥을 주지 않고 그대로 경기를 마무리한 것에 대해 분노하다 퇴장 당했다.

경기 후 벤투 감독은 대회 규정에 따라 공식 기자회견에 자리하지 못했다. 대신 세르지우 코스타 수석코치가 자리했다.

세르지우 코치는 “이번 경기의 경우 초반 25분까지 컨트롤이 잘 됐다. 점유율도 좋았고 전략대로 갔다. 전반전 뒤로 가면서 상황이 바뀌었다. 후반에는 달라졌다. 득점 기회를 많이 만들었다. 마지막에는 기회를 잃었다. 공평하지 않았다. 동점골을 넣을 기회를 박탈 당했다”라며 불만을 드러냈다. 이어 세르지우 코치는 “동점골을 넣을 마지막 기회였는데 주심이 박탈했다. 그래서 감독이 대응한 것이다. 정당하게 할 수 있는 항의였는데 주심이 반응했다. 부적절한 발언은 하지 않았다. 경기 후반부에 기회를 박탈당한 선수 입장에서는 다 실망감을 느꼈을 것이다. 우리는 기회를 누렸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이날 경기는 후반전에 이강인이 들어간 후 흐름이 달라졌다. 세르지우 코치는 “모든 선수들과 함께 경기를 준비했다. 이강인이 창의성을 발휘하고 공격 속도를 높여줬다. 교체카드로 들어간 게 적절했다. 투입됐을 때 팀에 뭔가를 더해주는 계기가 됐다. 팀으로 경기를 해야 한다. 개인의 역량보다 다른 것을 봐야 한다. 그럼에 이강인은 우리에게 추가해줄 게 많은 선수”라며 이강인을 칭찬하면서도 개인보다 팀을 먼저 생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세르지우 코치는 2골을 넣은 조규성도 칭찬했다. 그는 “올바른 결정이었다. 득점을 했을 뿐 아니라 공수에 걸쳐 성공적이었다. 좋은 경기를 해줬다. 수비도 잘해줬다”라고 말했다.

벤투 감독은 포르투갈전에서 벤치에 앉지 못한다. 세르지우 코치는 “다음 경기는 중요하다. 다시 한 번 경쟁력 있게 해왔던 것처럼 제대로 보여줄 것이다. 영혼을 갈아넣겠다. 해왔던 대로 준비할 것이다. 벤투 감독은 벤치에 앉지 못하지만 더 단결해서 모든 힘을 모아 공격적인 경기를 할 것”이라는 각오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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