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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글·사진 부산=이주상기자] “약 200개의 코스프레를 소화했죠.”
지난달 18일 부산 벡스코(BEXCO)에서 세계적인 국제게임전시회인 ‘지스타 2022’가 열렸다. 이날 팬들의 발길이 가장 많이 멈춘 곳은 유통기업 위메이드가 개설한 게임 ‘LEGEND OF Y·I·M·R(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부스였다. 카리스마 넘치는 포스와 화려한 의상으로 포스를 뽐낸 코스프레 모델 오고은은 단연 인기 넘버원이었다. 수많은 팬이 줄을 서며 그녀와 함께 촬영하기 위해 긴 시간을 기다렸다. 외국 팬들은 영어 이름인 ‘타샤’를 외치며 뜨거운 호응을 보내기도 했다.
요정 같은 얼굴과 육감적인 몸매 그리고 폭발적인 퍼포먼스로 많은 사랑을 받는 오고은은 한국을 대표하는 코스프레 모델이다. 중학교 때부터 게임과 코스프레에 빠져 지금껏 코스프레 전문모델로 활동하고 있다. 오고은이 이끄는 스파이럴 캣츠는 한국을 대표하는 코스프레 전문 에이전시다. 대학교에서 디자인을 전공한 후 웹 개발자로 취업 전선에 뛰어든 오고은은 “개발팀장과 내가 ‘스파이럴캣츠’라는 프로젝트를 진행했다. 인기가 많지 않아 없어졌지만 ‘스파이럴’이라는 이름은 남아 소속팀 명으로 쓰고 있다”라며 팀명의 연유를 알려줬다.
빼어난 용모로 일반 모델 일도 소화했지만, 코스프레는 오고은의 진정한 영역이다. 오고은은 “가발과 의상 등을 게임의 캐릭터에 맞게 직접 만들어야 한다. 수작업이어서 완성도가 높다. 게임의 캐릭터를 구현하는 것은 물론 또 다른 나를 발견하는 것이 코스프레의 매력이다”라고 말했다. 오고은은 지금까지 200여 개의 코스프레를 소화하며 세계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팬은 물론 외국 팬들에게도 친화적인 틱톡과 쇼츠 등의 플랫폼이 주 목적지다.
틱톡과 쇼츠에 각각 50만과 45만 명의 팔로워를 자랑하는 오고은은 “코스프레는 전 세계적인 공통 아이콘이다. 누구나 볼 수 있고 즐길 수 있어서 유튜브를 비롯해 틱톡과 쇼츠 등에 콘텐츠를 업그레이드하고 있다. 새로운 모습, 새로운 매력으로 전 세계 팬들과 만날 때는 짜릿하다”라며 커다란 자부심을 나타냈다.
현재 게임 캐릭터를 주로 소화하고 있지만 미래는 영화 속의 주인공을 코스프레하는 것이 오고은의 목표다. 오고은은 “영화 ‘툼레이더’의 주인공인 라라 크로포드에 빠져 코스프레를 하고 싶은 생각이 컸었다. 영화는 대중들이 가장 즐겨 찾는 콘텐츠이기 때문에 코스프레를 하면 홍보에도 도움이 될 것이다. 기회가 되면 ‘알라딘’과 ‘미녀와 야수’의 주인공을 코스프레해서 나만의 매력을 팬들에게 전달하고 싶다”라며 환하게 웃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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