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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싱가포르=심언경기자] “미키마우스 느낌 전혀 없는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일본을 넘어 글로벌 시청자들의 공포심을 자극할 ‘간니발’이 베일을 벗는다.
1일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샌즈에서 디즈니플러스 새 오리지널 ‘간니발’(가타야마 신조 연출·오에 타카마사 극본) 기자간담회가 열렸다. 현장에는 가타야마 신조 감독, 배우 야기라 유야가 참석했다.
‘간니발’은 한 경찰관이 조용한 마을 구게무라로 가면서 벌어지는 사건을 담은 서스펜스 스릴러다. 원작 만화를 각색한 작품이다.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극 중 공간의 폐쇄성이 특별한 공포감을 안길 것이라고 귀띔했다. 신조 감독은 “다른 지역에서 분리된 장소에서 일들이 벌어진다. 그런 지점에서 다른 스릴러와 차별화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리얼리티를 한층 살리는 촬영 기법 다수를 썼다고 강조했다. 신조 감독은 “굉장히 자세하게 묘사된 부분들이 있다. 그 특징을 살리려면 어떻게 해야 효과적일지 고민하면서 만들었다. 롱테이크를 찍는다든지, 같은 앵글에서 시간만 빨리 지나간다든지, 영상으로 표현할 수 있는 방법들을 고안해서 작품에 반영했다”며 자신감을 내비쳤다.
‘간니발’은 칸 영화제에서 수상 이력이 있는 야기라 유야가 주연을 맡아 기대를 높인다. 그는 극 중 트라우마를 극복하고 부인과 딸 사이의 관계를 회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경찰관 아가와 다이고 역을 맡았다. 아가와 다이고는 마을의 법칙에 순응하며 자리를 잡던 중 마을 사람들의 문제를 깨닫고 이에 대한 책임자들을 심판하려는 인물이다.
야기라 유야는 장르와 캐릭터 특성상 수차례 액션 신을 찍어야 했다. 그는 “다이고가 유도를 배우고 있는 설정이다. 실제로 12년 정도 배운 경험이 있기도 하다. 만화 같은 액션보다는 ‘싸움은 엉망진창이구나’ 느낄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느낌으로 촬영하면서 오케이 받은 경우가 많았다”고 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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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기라 유야는 ‘간니발’이 선사하는 공포가 일본을 넘어 전 세계의 구미를 당길 수 있을 것이라 기대했다. 그는 “마을에서 고립되고 믿을 수 있는 사람이 점점 없어지는 것에서 오는 공포가 일본에서만 통하는 부분이 아니고, 세계 공통으로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아닐까 생각했다”고 귀띔했다. 이어 “미키마우스 느낌이 전혀 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간니발’ 출연진과 제작진은 디즈니플러스를 통한 글로벌 공개에 한껏 고무된 모양새였다. 야기라 유야는 “일본에서 만드는 작품은 국내 시청자를 대상으로 하는 작품이 많았는데, 이번에는 다양한 국가에서 선보이는 작품이지 않나. 아무래도 가치관이 바뀔 수 있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기술진, 출연진이 서로 자극받으며 성장한다”며 작품을 통해 ‘레벨 업’했다고 전했다.
가타야마 신조 감독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 미이케 다카시 감독도 그랬듯, 앞으로 이런 흐름들이 늘어나지 않을까 생각한다”며 “디즈니플러스에서 작품 의뢰를 받게 된다면 다시 한번 도전하고 싶은 마음이 들 것 같다. 시즌2가 어떻게 될지 모르겠지만 잘했던 부분, 못했던 부분이 마음 속 과제로 남았다. 도전하면서 외연을 확장해나갈 수 있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한편, ‘간니발’은 오는 28일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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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otglasses@sportsseoul.com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