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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지윤기자] 전 야구 선수 이대호가 아내에 대한 사랑을 드러냈다.
20일 방송돤 채널S 예능 프로그램 ‘진격의 언니들’에는 이대호가 출연했다.
이날 방송에서 이대호는 “조선의 4번 타자에서 예능계의 4번 타자로 전향한 이대호입니다”라며 자신을 소개했다. 이대호의 고민은 방송 일과 가족 사이의 균형을 어떻게 잡아야 할지 고민이라고.
대호는 “방송 때문에 서울에서 3,4일 지내다 본가인 부산으로 가는 상황이다”라며 얘기했다. 장영란은 “서울로 집을 옮기면 안되냐”고 물었다. 이에 이대호는 “큰 딸이 부산에서 학교를 다닌다. 장인, 장모님도 부산에 있어 이사는 힘들다”라고 밝혔다.
또 그는 “또 제가 부산 사나이다 아닙니까. 부산 떠나서 어디 삽니까”라며 남다른 부산 사랑을 보여줬다.
이어 이대호는 가족에 대한 사랑도 전했다. 그는 “어린 시절 3살 때 아버지가 사고로 돌아가시고 일찍 어머니가 재혼하셔서 할머니 손에 자랐다. 그러다 보니 행복한 가정이 제 목표였다”고 솔직하게 털어났다.
이대호는 “아내의 생일을 제대로 챙겨준 적이 없다. 전지훈련 가기 전이 항상 개인 훈련할 시기였다. 큰딸 생일에 같이 해버렸다. 집 앞에 5분만 걸으면 해운대 바닷가인데 바다를 가본 적이 없었다”며 아내에 대한 미안함을 고백했다.
이대호는 기억에 남는 아내의 내조를 묻자 “아내의 음식을 먹고 잘 풀렸던 시합이 있으면 (아내가) 그 음식을 생각해놨다가 안 좋을 때 다시 만들어준다”고 이야기했다.
덧붙여 “어릴 때 제가 수술을 했는데 가족이 없다 보니 아내가 서울에 올라와서 수발을 들어줬다. 21살 때 오줌통까지 다 받아줬다. 미국 진출 때는 둘째를 임신 중이었다. 아내가 만삭의 몸으로 집을 구하려 다녔다. 출산가방을 챙기며 큰딸과 집을 구했고 3일 만에 둘째를 출산했다”며 애틋함을 전했다.
merry0619@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