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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김용일기자] 적응기가 필요 없다.
2022~2023시즌 맨체스터 시티(맨시티)를 통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 입성한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23·노르웨이)의 득점쇼는 그야말로 경이롭다. 그는 지난 22일(이하 한국시간) 울버햄턴과 정규리그 21라운드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하며 팀의 3-0 대승을 이끌었다. 올 시즌 네 번째 해트트릭이다. 올 시즌 EPL에서 해트트릭은 8회 나왔는데, 홀란이 절반이나 해냈다. 그가 올 시즌 한 번 더 해트트릭을 기록하면 1995~1996시즌 앨런 시어러(잉글랜드)가 세운 EPL 한 시즌 최다 해트트릭(5회)과 타이가 된다.
단순히 해트트릭으로만 홀란의 득점력을 볼 수 없다. 그는 올 시즌 EPL 19경기를 뛰며 벌써 25골을 몰아쳤다. 지난 시즌 득점왕인 손흥민(토트넘) 모하메드 살라(리버풀·이상 23골)의 기록을 이미 넘어섰다. 경기당 1.31골이다. EPL 역대 한 시즌 최다골은 1993~1994시즌 뉴캐슬의 앤디 콜, 1994~1995시즌 블랙번의 시어러가 공동으로 세운 34골이다. 홀란은 시즌 잔여 18경기가 남았는데 현재 페이스라면 40골 이상도 노려볼 만하다.
홀란은 현재까지 왼발로 15골, 오른발로 5골, 머리로 5골을 각각 해냈다. 페널티킥 득점은 4골이다. 가장 돋보이는 건 유효 슛 대비 득점 비율이다. 그는 올 시즌 74개의 슛을 시도해 40개를 유효 슛(54%)으로 연결했다. 그리고 40개의 유효 슛 중 골망을 흔든 게 25개나 된다. 무려 62.5%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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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 194㎝, 몸무게 88㎏인 홀란은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시절부터 괴물 본색을 뽐냈다. 2019~2020시즌 독일 분데스리가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로 이적하면서 빅리그에 데뷔했는데, 지난 시즌까지 세 시즌 동안 리그에서만 13골~27골~22골을 기록했다.
마침내 올 시즌 세계 최고로 꼽히는 EPL에 입성했다. 아무리 뛰어난 공격수여도 EPL에서 첫 시즌부터 괴력을 펼쳐는 건 쉽지 않다. EPL은 공수 전환이 빠를뿐더러 기술과 피지컬을 겸비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그런데 홀란은 적응이라는 단어가 무색할 정도로 탁월한 피지컬을 활용하면서 놀라운 골 결정력을 뽐내고 있다.
경험치가 쌓인 것도 있지만 케빈 데 브라위너, 리야드 마레즈 등 펩 과르디올라 감독의 색깔에 부합하는 최정상의 지원군이 포진해 있다. 울버햄턴전에서도 데 브라위너와 마레즈가 홀란의 선제골, 세 번째 골을 각각 도왔다. 홀란은 득점 2위 해리 케인(토트넘·15골)보다 무려 10골이나 많다. EPL 입성 첫 시즌에 득점왕을 ‘찜’한 가운데 여러 득점 신기록을 바라보게 됐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