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영준의 지난해 KPGA 스릭슨투어 활동 시절 모습
지난해 ‘KPGA 스릭슨투어’ 시절 최영준의 활동 모습.  제공 | KPGA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아마추어에서 프로 데뷔까지 걸린 기간 단 5개월. 2023시즌 한국프로골프협회(KPGA)를 정조준 하고 있는 ‘루키’ 최영준(21·금강주택)의 얘기다. 그동안 탄탄대로를 밟아온 최영준은 자신의 강점인 ‘장타·정확도’를 앞세워 올해 신인왕을 거머쥐겠다는 각오다.

지난해 ‘KPGA 스릭슨투어’ 통합 포인트 순위 9위를 차지하며 2023시즌 ‘KPGA 코리안투어’에 첫발을 내딛는다. 그는 “KPGA 코리안투어에서 뛰게 돼 기쁘고 행복하다. 아마추어 시절부터 시기에 맞게 탄탄한 길을 걸어온 만큼 올해도 좋은 활약을 펼치고 싶다”고 각오를 밝혔다.

최영준의 골프 외길은 그야말로 탄탄대로였다. 아마추어에서 KPGA 코리안투어 데뷔까지 단 5개월 밖에 걸리지 않았다. 지난 2020년 ‘제24회 매경솔라고배 아마추어 골프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며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한 그는 그해 ‘제34회 전라북도협회장배 학생 골프선수권대회’에서도 우승을 차지했다. 그리고 2021년에는 ‘제28회 송암배 아마추어 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르며 존재감을 각인시켰다. 2020년부터 2022년까지 국가 상비군으로 활동했다.

지난해 최영준은 본격적인 프로 데뷔에 나섰다. 지난해 6월 ‘KPGA 스릭슨투어 10회 대회’ 종료 후 아마추어 포인트 상위 10명에게 주어지는 KPGA 프로(준회원) 특전명단 1위에 진입하는 데 성공했다. 이후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상황에서 ‘KPGA 스릭슨투어 12회 대회’서 우승컵을 들어 올리며 KPGA 투어프로(정회원) 자격까지 취득했다. 시즌 마지막 대회인 ‘KPGA 스릭슨투어 20회 대회’까지 꾸준한 활약을 펼쳐 올해 KPGA 코리안투어 시드를 확보했다.

최영준은 “지난해 하반기부터 ‘KPGA 스릭슨투어’ 환경에 적응하기 시작했던 것 같다. 적응 이후에는 샷 감이 많이 올라와 KPGA 프로 입회 후 바로 다음 대회에서 우승까지 할 수 있었던 것 같다”고 소회를 전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을 장타와 정확도로 꼽았다. 실제로 평균 드라이브 거리가 320야드(약 292m) 이상을 기록하고 있다. 최영준은 “골프를 시작했을 때부터 타이밍을 잘 맞췄다. 정확도를 유지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다”며 “다만 쇼트게임 능력은 아직 부족하다. KPGA 코리안투어는 그린 주변 난이도가 훨씬 높기 때문에 쇼트게임 능력 향상을 위해 노력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데뷔 첫 시즌 그의 목표는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 수상과 제네시스 포인트 ‘톱10’ 진입이다. 최영준은 “상반기에는 KPGA 코리안투어 환경에 빠르게 적응하는 것을 우선시할 계획이다. 적응이 끝나면 상황에 맞게 공격적으로 플레이 할 생각”이라며 “모든 신인 선수의 첫 번째 목표가 ‘까스텔바작 신인상’(명출상)인 것 같다. 생애 한 번 밖에 없는 기회이기 때문에 더 욕심이 난다. 또 꾸준한 성적을 유지해 제네시스 포인트 10위 안에 꼭 들어설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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