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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간판타자 강백호가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 | KT 위즈
한국야구가 위기라는 사실은 그라운드에 있는 선수들이 가장 잘 안다. 3월 열릴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을 야구 부흥 전환점으로 삼아야 한다는 사실도 알고 있다. 세계 최고 선수가 총집합하는 WBC에 임하는 30인의 태극전사들이 저마다 필승의지를 다지는 것도 이 때문이다. 스포츠서울은 30인의 태극전사가 어떤 각오로 WBC를 준비하는지 들어봤다. <편집자 주>

[스포츠서울 | 김민규기자]“태극마크 걸맞은 실력을 보여주겠다.”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 승선이 믿기지 않았다. 지난 시즌 부상이란 암초에 걸려 제대로 된 활약을 펼치지 못했다. 예상 못했던 태극마크를 달면서 책임감과 각오가 남다르다. KT의 간판타자 강백호(24)의 얘기다. 이번 WBC에서 자신의 이름값을 확실히 증명해 내겠다는 다짐이다.

강백호는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구슬땀을 흘리며 몸 상태와 컨디션을 끌어올리고 있다. 가슴에 단 태극마크에 걸맞은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서다. 몸의 밸런스를 위해 체중감량도 했다.

그는 “사실 처음에는 WBC 최종 명단에 승선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너무 영광이다. 태극마크에 부끄럽지 않은 실력을 보여주기 위해 더 열심히 노력하고 있다”며 “비시즌에 운동과 식단조절을 병행하면서 체중을 많이 감량했다. 현재 컨디션도 끌어올리고 있으니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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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간판타자 강백호가 미국 애리조나 투산에서 진행 중인 스프링캠프에서 수비 훈련을 하고 있다.  제공 | KT 위즈

체중까지 감량하며 WBC에서의 활약을 약속했다. 그러나 지난해 부상을 당하면서 팀에 죄스러운 마음이 컸다. 본인 스스로 자책도 했다. 그렇기에 이번 캠프에서 서두르지 않고 건강에 신경 쓰며 차곡차곡 WBC를 준비 중이다. 강백호는 “서둘러서 준비하면 안 될 것 같다. 천천히 하나하나 잘 체크하며 훈련에 임하고 있다. 캠프 지역의 따뜻한 날씨가 훈련에 많이 도움이 되고 있다”며 “부상 없이 건강하게 잘 준비할 것”이라고 말했다.

태극마크의 자긍심과 함께 어느 자리에서든 최선을 다하겠다는 마음도 다잡았다. 특별히 상대하고 싶은 선수도 없다. 상대가 누구든지 ‘승리’란 일념으로 경기에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백호는 “WBC에서 특별히 상대하고 싶은 선수는 없다. 국가대표로서 최선을 다하겠다. 경기에 더욱더 집중해 그들 모두를 이길 것이다”며 “자긍심을 갖고 그에 걸맞은 마음가짐을 되새기고 있다. 어떤 포지션이나 역할이든 주어진 부분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

끝으로 그는 응원해준 팬들에게 “KT 팬들을 비롯해 야구를 사랑하는 모든 팬들께 감사하다. 팬들의 응원에 책임감을 느낀다. 보내주신 사랑에 꼭 보답할 수 있는 선수가 되겠다”고 약속했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