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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365mc대전병원(왼쪽), 경희의료원.  사진|365mc, 경희의료원

[스포츠서울 | 홍성효기자] 최근 젊은 당뇨가 늘어나며 체계적인 관리가 필요한 상황이다.

당뇨병 증가와 연관이 깊은 것은 바로 ‘많이 먹고 움직이지 않는 습관’이다. 실제로 코로나19 유행으로 야외 활동이 줄고 배달 음식 섭취가 늘어난 지난해 10대와 20대의 당뇨병 진료 인원은 크게 증가했다. 매년 큰 변동이 없던 10대 당뇨병 진료 인원은 지난해 1만1132명으로 전년보다 31.4% 늘었고, 20대도 전년보다 16.8% 급증했다.

전문가들은 미리 당뇨병의 전조증상을 체크하고, 의심될 경우 병원을 찾아 관리를 받는 것을 권고하고 있다. 일반적으로 당뇨 전조 증상으로 ‘다음’, ‘다뇨’, ‘다식’ 등이 꼽힌다. 이와 함께 동반될 수 있는 증상으로 ‘갑작스러운 체중감소’와 ‘안면홍조’를 들 수 있다. 이선호 대전365mc 대표병원장은 “당뇨병 증상으로 체중 감소가 나타나는 것은 우리 몸에서 증가된 혈당이 연료로 사용되지 못하고 소변으로 빠져나가면서 생기는 현상”이라며 “이런 현상은 치료 과정에서 인슐린을 사용해 혈당을 정상으로 유지시키면 대개 원래의 체중으로 돌아간다”고 설명했다. 이어 “치료 중이라도 관리에 소홀할 경우 혈당이 증가하면서 당뇨병 초기와 같은 증세들이 나타나면 다시 체중이 줄어들기도 한다”며 “이 역시 다시 혈당조절을 위한 식사와 운동, 약물을 사용하면 혈당과 체중이 회복된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MZ세대가 당뇨병과 멀어지려면 ‘비만’을 주의해야 한다고 입을 모은다. 당뇨병과 비만의 상관관계는 잘 알려져 있다. 10년 사이 5~8kg 이상 체중이 늘어난 성인은 비슷한 체중을 유지한 사람에 비해 제2형 당뇨병의 위험이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동 경희대한방병원 비만센터 교수(침구과)는 “비만은 당뇨, 고혈압, 이상지질혈증, 지방간 등과 같은 대사질환과 뗄 수 없다”며 “비만한 경우 제2형 당뇨병(인슐린 비의존형 당뇨병) 발생이 2배 이상 증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고, 심하면 뇌졸중, 심근경색, 심장마비 등 심뇌혈관 질환을 일으킬 수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어 “비만은 혈관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당뇨병을 넘어 당뇨합병증까지 영향을 준다”며 “당 지수가 낮은 탄수화물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한 음식을 섭취하고 1회 30~60분, 주 3회 이상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여 체지방을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미 비만한 상황에 당뇨병, 또는 당뇨 전단계로 진단받았다면 건강한 방식으로 체중 감량에 나서야 한다. 이 대표병원장은 “당분·정제 탄수화물이 과도한 음식은 피하는 게 기본”이라며 “이와 함께 단백질 구성을 늘리고, 탄수화물은 채소와 통곡물 등으로 건강하게 채우는 게 권고된다”고 조언했다. 이어 “평소보다 밥 한공기 분량인 200~300kcal씩 덜 먹고, 가능하다면 끼니 후마다 30분 정도 걷기 운동에 나서 혈당을 관리하는 게 도움이 된다”며 “에너지 소비량은 늘려야 하는 만큼 허벅지 등 큰 근육은 키우고, 하루 30분 유산소운동으로 복부 내장지방은 감소하는 방식이 유리하다”고 말했다.

필요한 경우 비만클리닉을 찾는 것도 한 방법이다. 행동수정요법과 필요한 약물 등을 활용한 치료에 나서 체형과 건강을 관리한다는 의미다. 이 대표병원장은 “특히 비만과 당뇨병이 동반된 경우 당장의 변화가 느껴지지 않아 막막해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럴 경우 지방흡입으로 팔뚝, 복부, 허벅지 등의 사이즈 변화를 통해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물론 지방흡입이 당뇨를 치료하는 것은 아니지만, 체중관리를 이어가도록 의지를 심어주는 데 큰 도움이 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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