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스포츠서울 | 김용일 기자] 이번엔 ‘백두산 높이’에서 뛴다.
축구대표팀 홍명보호의 ‘캡틴’ 손흥민(LAFC)이 월드컵을 앞두고 소속팀에서 먼저 ‘고원과 사투’를 벌이고 있다.
손흥민은 7일 오전 10시30분(한국시간) 멕시코 톨루카에 있는 이스타디우 네르메시우 디에즈에서 킥오프하는 2026 북중미카리브축구연맹(CONCACAF) 챔피언스컵 4강 2차전 톨루카(멕시코)와 원정 경기 출격을 기다린다.
LAFC는 지난달 30일 홈 1차전에서 손흥민의 멀티 도움을 앞세워 2-1 승리한 적이 있다. 유리한 상황에서 2차전 원정을 통해 결승행에 도전한다.
손흥민의 발끝에 시선이 쏠린다. 북중미 챔피언스컵 우승을 겨냥하는 LAFC 마크 도스 산토스 감독은 이번시즌 1992년생 베테랑인 손흥민의 체력 안배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최근 북중미 챔피언스컵에 더욱더 집중하게 한다.
톨루카와 홈 1차전 이후인 지난 3일 샌디에이고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원정에서는 손흥민을 벤치에 뒀다가 후반 투입해 30분을 뛰게 했다. 이날 손흥민은 리그 8호이자 시즌 15호 도움을 수확하며 LAFC의 2-2 무승부를 견인했다.

톨루카 원정엔 선발로 뛸 가능성이 크다. 화두는 고지대와 싸움. 톨루카 안방은 해발 2680m에 놓여 있다. 백두산 높이와 유사하다. 고지대는 공기 저항이 적어 볼의 속도와 회전에 영향을 준다. 선수의 피로도 이르게 온다.
손흥민은 앞서 체감했다. 지난달 15일 크루즈 아술(멕시코)과 북중미 챔피언스컵 8강 2차전 원정을 해발 2160m인 멕시코 푸에블라의 에스타디오 쿠아우테목에서 치렀다. LAFC의 4강을 이끌었는데 닷새 뒤 열린 산호세 어스퀘이크스와 MLS 홈경기에서 이전보다 무거운 몸놀림을 보인 적이 있다. 동료 모두 컨디션이 크게 떨어졌고 1-4 대패했다.
공교롭게도 6월 개막하는 2026 북중미 월드컵을 앞둔 홍명보호의 최대 화두 역시 고지대를 극복하는 것이다. 체코, 멕시코와 조별리그 A조 1~2차전을 나란히 해발 1571m인 멕시코 과달라하라의 아크론 스타디움에서 치른다.
고지대는 적응을 위한 사전 훈련이 필수다. 홍명보호는 오는 16일 출국해 고지대인 미국 솔트레이크시티에서 몸을 만든 뒤 멕시코로 넘어간다. 손흥민으로서는 대표팀 입성 전 고지대에 대한 적응력을 키우고 있다고 볼 수 있다. 클럽 특성상 대표팀처럼 사전 훈련을 할 수 없어 어려움은 크지만 그만큼 효과적인 회복법 등을 태극전사 동료와 나눌 전망이다. kyi0486@sportsseoul.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