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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애리조나=윤세호기자] 한겨울에도 쉬지 않고 배트를 돌린 흔적이 첫 경기부터 나왔다.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 대표팀이 첫 실전에서 타선의 힘을 앞세워 완승을 거뒀다.
대표팀은 17일(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투산 키노 콤플렉스에서 열린 NC와 평가전에서 8-2로 승리했다. 훈련 첫 날인 지난 16일 대표팀 이강철 감독이 “야수들이 몸을 잘 만들었다”고 미소지으며 기대했던 모습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안타 14개로 화력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했다.
이날 한국은 이정후(중견수)~오지환(유격수)~최정(3루수)~박병호(지명타자)~김현수(좌익수)~나성범(우익수)~강백호(1루수)~이지영(포수)~김혜성(2루수)으로 라인업을 구성했다. 경기 중반에 박해민, 박건우, 양의지 등이 교체 출전했다.
타석에 선 대표팀 타자 대부분이 좋은 타격감을 자랑하며 장타를 날렸고 대표팀은 가볍게 시작점을 찍었다. 대표팀 야수 대부분이 WBC 출전을 기대하며 비시즌에도 타격 훈련에 임한 결과다. 보통 2월에는 타자들이 투수의 공을 따라가지 못하는데 이날 경기에서 대표팀 타자들은 NC 투수들을 압도했다.
선취점부터 시원하게 나왔다. 2회말 대표팀은 송명기에 맞서 선두타자 김현수가 중전안타로 출루했다. 나성범이 삼진으로 물러났으나 강백호가 우중간 담장을 크게 넘기는 투런포를 터뜨렸다. 강백호는 이날 경기에 앞선 타격 훈련에서도 우측담장을 훌쩍 넘기는 장외포를 터뜨리며 절정의 타격감을 자랑했다.
대표팀의 다음 득점도 홈런이었다. 3회말 최정이 최성영을 상대로 좌월 솔로포를 기록했다. 이어 박병호의 2루타, 최성영의 폭투로 만들어진 무사 3루에서 김현수가 희생플라이를 쳤다. 4회말에는 이용준에 맞서 김혜성과 박해민이 안타, 오지환이 희생플라이를 날렸다. 이어 양의지와 박병호의 연속안타로 6점째를 뽑았고 박건우가 적시 2루타를 기록해 7-0으로 달아났다. 마지막 이닝인 7회말에는 박해민이 적시 2루타를 쳤고 그대로 경기가 종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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끌려가던 NC는 5회초 정우영을 상대로 2점을 뽑았다. 대표팀은 7회까지 7명의 투수를 투구수에 맞춰 등판시키며 투수들의 컨디션 점검에도 집중했다. 아웃카운트 3개를 잡았음에도 투구수가 부족하면 한 이닝 동안 아웃카운트 5개까지도 기록했다. 1회부터 김광현, 고영표, 정철원, 원태인, 정우영, 이의리, 고우석이 1이닝씩 맡아 던졌다. KT 내야수 류현인과 포수 강현우는 대표팀 선수들과 함께 훈련했고 경기에도 참가해 타격과 수비에 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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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대표팀은 오는 18일 휴식을 취한 후 19일 훈련, 20일 KIA와 두 번째 평가전에 임한다.
bng7@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