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웨스 벤자민이 1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의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NC와의 첫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역투고 있다.  제공 | KT 위즈

[스포츠서울 | 애리조나=김민규기자]정말 무시무시해졌다. KT 사령탑이 혀를 내두를 정도로 극찬할 만하다. KT의 외국인 ‘왼손에이스’ 웨스 벤자민(30)은 지난달 24일(이하 한국시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한국대표팀과 평가전에서 패스트볼 최고 구속 149㎞를 기록하더니 나흘 만에 등판한 NC와 연습경기에서 150㎞를 찍었다. 올해 KT 1선발 투수의 진화가 멈추는 법을 잊었다.

KT는 1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의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NC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선발투수 벤자민의 호투 속에 5-1로 승리했다. 지난달 WBC 대표팀과의 평가전이 청백전 형식으로 치러졌다면 이날 NC와 연습경기는 실전 그 자체였다.

벤자민은 선발 등판해 볼넷 1개를 내주긴 했지만 2이닝 동안 안타 없이 무실점으로 퍼펙트 투구를 선보였다. 총 투구 수 21개로 패스트볼과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심패스트볼, 커터를 섞어 던지며 NC 타선을 꽁꽁 틀어막았다.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은 150㎞를 찍었다. 최근 최고 구속 149㎞를 기록했는데 나흘 만에 더 빨라진 셈.

이강철 감독이 일찌감치 1선발로 낙점한데는 계획이 다 있었다. 경기 후 벤자민은 “오늘 전체적으로 몸 상태가 좋았다. 캠프를 통해 컨디션이 많이 올라온 게 느껴졌다”며 “변화구를 많이 던지고 싶었는데 NC의 플레이가 공격적이라 많이 못 던져 아쉬웠다. 구속이나 패스트볼은 만족스러웠다”고 경기를 돌아봤다.

이어 “감독님이 1선발로 낙점하신 점에 대해 영광이다. 수원에 돌아가 첫 경기에서 던질 수 있게 돼 기쁘다. 현재 내가 던질 수 있는 모든 구종을 훈련 중인데, 시즌에도 내 강점을 살려 다양한 구종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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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세진이 1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의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NC와의 첫 연습경기에서 7회 마운드에 올라 역투하고 있다.  제공 | KT 위즈

KT는 벤자민에 이어 배제성이 1이닝을 삼자범퇴로 깔끔하게 막았다. 이후에는 젊은 불펜 투수들이 대거 마운드에 올랐다. 올해 KT 신인 김정운은 4회 마운드에 올라 제구 난조를 보이며 1이닝 3사사구 2탈삼진 1실점을 기록했다. 이후 손동현(1이닝)-이채호(1이닝)-박세진(1이닝)-박영현(1이닝)-김민(1이닝)이 차례로 등판해 무실점으로 NC 타선을 막았다.

7회 마운드에 올라 1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은 박세진은 “첫 번째 등판 때는 제대 후 첫 실전이라 긴장을 많이 했고 정신이 없었다. 그런데 이번에는 긴장감도 덜했고 경기 감각도 살아났다. 해보고 싶은 걸 했다”며 “살을 빼고 몸도 가벼워지면서 구속이 잘 나오고 있다. 투수 코치님들과도 꾸준히 얘기 중인데 메커니즘도 잘 정리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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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성이 1일 미국 애리조나 투산 키노 스포츠 콤플렉스의 베테랑스 메모리얼 스타디움에서 열린 NC와의 첫 연습경기에 출전해 타격하고 있다.  제공 | KT 위즈

타석에선 고른 활약 속에 KT가 기대하는 내야수 유망주 강민성(24)이 2타점 경기를 펼치며 팀의 5-1 승리에 일조했다. 경기 후 강민성은 “내가 지난 경기에서 변화구에 안타가 나오긴 했는데 패스트볼에는 타이밍이 늦었었다”며 “오늘 그 부분을 의식하고 나왔는데 빠른 패스트볼에서 타이밍이 잘 맞아 안타와 타점을 기록하게 됐다. 캠프에서 성과가 나오는 것 같아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KT와 NC는 오는 4일 NC 스프링캠프가 진행 중인 미국 애리조나 투산 리드파크 에넥스필드에서 두 번째 연습경기를 치른다.

kmg@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