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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P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다워기자]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에게는 치욕스러운 패배다.

맨유는 6일(한국시간) 잉글랜드 리버풀의 안필드에서 열린 리버풀과의 2022~2023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26라운드 경기에서 0-7 완패를 당했다. 코디 각포와 다르윈 누녜스, 모하메드 살라에게 각각 2골씩을 내주고, 호베르투 피르미누에게 한 골을 허용하는 동안 단 한 골도 넣지 못한 채 졌다. 특히 후반에만 6골을 내주면서 완벽하게 무너졌다.

역사적인 패배다. 맨유는 2부리그 시절이었던 1931년 울버햄턴 원더러스에 같은 스코어로 패한 적이 있다. 무려 92년 만에 0-7이라는 기록적인 패배를 당했다.

그것도 라이벌인 리버풀에게 대패를 당했다. 리버풀은 맨유의 최대 숙적이다. 그런 리버풀에게 더비 역사상 최대 점수 차이로 패하고 말았다. 맨유 입장에선 어느 때보다 자존심을 구기는 결과다.

패배한 타이밍이 의외다. 최근 맨유는 분위기가 좋았다. 공식전 11경기에서 9승2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는 시점이었다. 리그 3위를 지키며 다음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진출을 향해 나아가는 흐름이었다.

그렇다고 경기 중 퇴장자가 발생한 것도 아니고 사실상 최정예로 경기에 임했는데 허탈하게 0-7이라는 상상하기 어려운 대패를 당하면서 정신적으로 타격을 입게 됐다.

순항하던 에릭 텐 하흐 감독에게도 상처가 남을 만한 패배다. 텐 하흐 감독은 2022 카타르월드컵 휴식기 이후 팀을 잘 정비하며 리더십이 인정을 받았다. 하지만 라이벌에게 역사적인 패배를 당한 만큼 타격을 피하기는 어려울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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