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재현 조승민 2023 스타 컨덴더 우승
이렇게 좋을 수가…. 안재현(오른쪽)-조승민이 5일 인도 고아에서 열린 2023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남자복식 우승 뒤 시상대에서 환하게 웃고 있다. WTT

[스포츠서울 | 김경무전문기자] 한국 탁구 ‘황금단짝’ 안재현(24·한국거래소)-조승민(25·삼성생명)이 일본의 세계랭킹 1위 짝을 꺾고 우승 감격을 맛봤다.

5일(현지시간) 인도 고아에서 열린 ‘2023 월드테이블테니스(WTT) 스타 컨텐더 고아’ 남자복식 결승전. 세계랭킹 6위인 안재현-조승민은 1위인 일본의 우다 유키야-도가미 슌스케를 3-1(11-3, 9-11, 12-10, 11-4)로 꺾고 정상에 올랐다.

둘은 지난 2021년 9월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스타 컨텐더 우승 이후 1년6개월 만에 다시 국제대회 챔피언에 올랐다. 당시에도 둘은 4강전에서 우다 유키야-도가미 슌스케를 잡았다.

오른손잡이인 안재현과 왼손잡이인 조승민은 대전 동산중고 시절부터 실업팀 삼성생명까지 호흡을 맞춰온 단짝이다. 지난 2016년 케이프타운 세계주니어탁구선수권 남자복식에서도 챔피언에 오르는 등 일찌감치 될성 부른 떡잎으로 주목을 끌었다.

우다-도가미는 오는 5월 남아프리카공화국 더반에서 열리는 2023 세계탁구선수권대회 남자복식의 강력한 우승후보다. 이들은 이번 대회 4강전에서 세계 4위 장우진(28·국군체육부대)-임종훈(26·KGC인삼공사)을 3-2(11-5, 3-11, 11-3, 6-11, 11-8)로 눌렀다.

장우진-전지희
혼합복식에서 우승한 장우진(오른쪽)-전지희. WTT

전날 열린 혼합복식 결승에서는 세계 14위인 장우진-전지희(31·미래에셋증권))가 일본의 도가미 슌스케-하리모토 미와를 3-1(11-7, 8-11, 12-10, 11-7)로 물리치고 우승했다.

한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복식에서 두개의 금메달을 획득하는 등 기세를 올렸으나 남녀단식에서는 한명도 4강에 오르지 못했다.

세계 193위인 조대성(21·삼성생명)은 남자단식 2라운드(32강전)에서 세계 1위 판젠동(중국) 3-2(7-11, 6-11, 12-10, 11-9, 11-8)로 제압하고 파란을 일으켰으나, 3라운드에서 24위인 ‘리틀 판젠동’ 린스동(18·중국)에게 2-3(9-11, 11-5, 11-9, 5-11, 4-11)으로 져 아쉬움을 남겼다.

한편 남자단식 결승에서는 세계 7위 량징쿤(중국)이 린스동을 4-2로 누르고 우승했다. 여자단식 결승에서는 1번 시드인 세계 4위 왕이디(중국)가 31위 청이칭(대만)을 4-0으로 꺾고 챔피언에 올랐다. kkm100@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