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주운전 첫 공판 마친 김새론
지난해 5월 음주운전을 하다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사고를 낸 배우 김새론이 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첫 번째 1심 공판을 마친 뒤 건물을 나서고 있다. 연합뉴스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 3월 둘째주 연예가는 각종 사건사고로 사회면을 장식한 스타들로 몸살을 앓았다.

배우 김새론에 이어 가수 남태현까지, 연이은 음주 사고는 눈살을 찌푸리게 했고 마약 투약 혐의로 대중을 충격에 빠트린 유아인은 경찰 소환 조사를 앞두고도 여전히 묵묵부답이다.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정명석의 추악한 민낯이 밝혀지며 사회 각계 각층의 JMS 신자들이 아웃팅되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한주간 떠들썩했던 연예계 이슈들을 정리했다.

유아인
지난 2021년 인천 영종도 파라다이스시티에서 열린 제41회 청룡영화상 시상식에서 배우 유아인이 남우주연상을 수상하고 소감을 전하고 있다. 제공 | 청룡영화상

# ‘마약 투약 혐의’ 유아인, 자택 압수수색 ‘소환 임박’

마약류 상습 투약 혐의를 받는 배우 유아인의 경찰 소환이 임박했다. 프로포폴 상습투약 혐의로 경찰조사를 받고있는 유아인은 지난 2년간 프로포폴을 100회 가량 상습 투약한 것은 물론 대마, 코카인, 케타민 등 마약 성분까지 검출되면서 충격을 안겼다.

서울경찰청 마약범죄수사대는 지난 7일 유아인의 자택 등에 대한 압수수색에 착수, 마약 투약 혐의를 뒷받침할 관련 증거물을 확보했다.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이 임박한 가운데, 유아인은 이번 마약 논란 이후 처음으로 취재진 앞에 설 것으로 보인다. 사회적 이슈에 각종 소신 발언을 이어왔던 유아인은 정작 자신의 사태에 대해선 침묵이 길어지고 있다.

# 라비, 병역면탈 혐의 인정

KBS2 ‘1박2일’에 출연하며 가수 겸 예능인으로 사랑받은 래퍼 라비가 ‘허위 뇌전증(간질)’을 가장해 병역을 면탈하려 한 혐의를 결국 인정했다.

서울남부지법은 지난 6일 병역법 위반 혐의를 받는 라비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진행한 뒤 “도주 및 증거인멸의 우려가 있다고 보기 어렵다”며 구속영장을 기각, 불구속 상태로 조사를 받는다.

지난 1월 라비는 가짜 뇌전증 진단 수법으로 병역 면탈을 도운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병역 브로커 구모씨를 통해 병역을 회피했다는 의혹으로 검찰 수사를 받았다.

김새론
배우 김새론 아르바이트 인증 사진 제공 | 김새론 채널

# ‘음주운전’ 김새론 첫 재판, 생활고 호소에 ‘역풍’

만취 상태에서 운전을 하다가 가로수와 변압기 등을 들이받은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배우 김새론이 벌금형을 구형 받았다. 8일 오전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이환기 판사는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사고 후 미조치) 혐의로 기소된 김새론의 첫 공판을 진행했다.

이날 김새론 측은 혐의를 모두 인정했고 생활고를 이야기 하며 선처를 호소했다. 실제 음주운전 사고 이후 카페에서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온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김새론이 부장검사 출신의 대형 로펌 대표변호사를 포함, 총 6명의 변호사를 법률대리인으로 고용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지면서 역풍이 불고 있다.

결심공판 며칠 뒤인 지난 11일 한 커피 프랜차이즈 매장에서 아르바이트하는 사진을 공개해 위생 논란까지 휩싸였다. 위생장갑을 낀 손으로 머리를 묶는 등 위생 관념을 지키지 않는 행동으로, 생활고를 입증하려다 되려 새로운 논란을 불러온 셈이 됐다.

남태현
가수 남태현. 스포츠서울 DB

# 남태현 음주운전 “대리기사 기다리다…”

김새론에 이어 위너 출신 가수 남태현도 음주운전 사고로 물의를 빚었다. 남태현의 소속사 노네임뮤직은 10일 입장문을 내고 해당 논란에 대해 사과하면서도 “일부 언론에서 보도한 것과는 달리, 남태현은 택시와 충돌 후 수십 미터를 운전한 것이 아닌 앞쪽으로 약 5m를 이동한 뒤 주차했다”고 주장했다.

남태현이 지난 8일 새벽 3시 30분께 지인들과 모임을 마친 후, 대리기사를 기다리는 중에 지인들의 차량을 가로막고 있는 자신의 차량을 이동하기 위해 운전을 했다는 게 소속사 측의 설명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도로교통법상 음주운전의 혐의로 남태현을 지난 8일 입건했다.

당시 남태현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에 해당하는 0.114%였다. 남태현도 자필 사과문을 게재하고 “이번 일에 대하여 저의 잘못에 대한 질책을 달게 받고, 자숙하며 뉘우치고 또 뉘우치겠다”며 고개를 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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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나는 신이다:신이 배신한 사람들’ 포스터. 제공|넷플릭스

경윤
DKZ경찬. 출처|DKZ공식 채널

# DKZ 경윤, 부모 JMS 신도 의혹…‘나는 신이다’ 파장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를 통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인 정명석의 추악한 성범죄 만행이 드러나며 파장이 이어지고 있다. JMS측이 제기한 방송 금지 가처분 신청이 기각되며 지난 3일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공개 즉시 ‘오늘 대한민국 TOP 10’ 1위에 올랐다.

이런 가운데 방송가에는 JMS 신도 찾기가 이어지고 있다. 반 JMS 단체 ‘엑소더스’의 대표인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KBS1 ‘더 라이브’에 출연해 “KBS 현직 PD와 통역사가 JMS 신도”라고 폭로해 파장을 낳았다. 이에 KBS는 즉각 조사에 착수했고, 언급된 PD와 통역사는 현재 KBS에서 제작업무를 하고 있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

그룹 DKZ 경윤의 부모님이 JMS 신도이고, 해당 종교와 관련된 카페를 영업했다는 폭로도 나왔다. JMS가 운영 중인 교회, 업체 리스트가 공개되면서 경윤의 부모님이 운영하는 카페가 정명석의 필체로 디자인 됐으며 해당 카페에 다녀온 팬들로부터 기도하고 찬송하는 종교인들을 봤다는 목격담이 나온 것이다. 이에 소속사는 “DKZ의 멤버 경윤 군의 가족분께서 운영하시는 업체와 관련하여 본인과 가족에게 확인한 결과 경윤 군은 특정 단체에 대하여 많은 분의 제보와 방송 내용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부모님이 다니는 교회를 정상적인 일반 교회로 알고 있었다. 방송과 관련된 해당 내용을 접한 적도 없고 인지한 적도 없다”고 선을 그었다.

jayee212@sportsseou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