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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화성=정다워기자] 흥국생명이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했다.
흥국생명은 15일 화성종합경기타운체육관에서 열린 IBK기업은행과의 도드람 2022~2023 V리그 여자부 6라운드 경기에서 세트스코어 3-0(25-15 25-13 25-16) 완승을 거뒀다.
승점 3을 추가한 흥국생명은 정규리그 1위를 확정했다. 흥국생명은 79점을 기록하며 2위 현대건설(70점)에 9점 앞섰다. 현대건설이 잔여 두 경기에서 승점 6을 얻어도 역전은 불가능하다.
흥국생명은 지난 2018~2019시즌 통합우승 이후 4년 만에 다시 한 번 정규리그 1위를 이뤄냈다. 구단 통산 여섯 번째 대업이다.
이 경기 전까지 흥국생명은 현대건설(70점)에 6점 앞선 선두라 승점 1만 얻어도 자력으로 1위를 확정하는 상황이었다. 경기 전 마르첼로 아본단자 흥국생명 감독은 “오늘 밤에 끝내고 싶다”라고 1위에 대한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우승을 향한 흥국생명 선수들의 집중력은 대단했다. 1세트 범실을 2회만 기록했고, 상대 공격성공률을 15%로 크게 낮추는 수비로 경기를 주도했다. 그러면서도 옐레나와 김연경이 각각 8득점, 7득점으로 공격을 이끌었다. 햄스트링 부상을 당해 빠진 이원정 대신 들어간 김다솔도 비교적 안정적인 경기 운영으로 공격 듀오의 능력을 끌어내는 모습이었다.
2세트에도 기세는 지속됐다. 옐레나와 김연경이 지속적으로 득점에 가담했고, 블로킹까지 살아나 초반부터 차이를 벌렸다. 여기에 서브까지 살아나면서 기업은행의 리시브 라인을 흔들었다. 결국 2세트에서도 12점이나 앞서는 여유로운 승리로 우승을 확정했다.
일찌감치 우승을 확정한 흥국생명은 3세트에도 상승세를 이어갔다. 1~2세트 침묵했던 김미연이 초반에 득점에 가담했고, 옐레나와 김연경도 꾸준히 점수를 보탰다. 기업은행의 집중력이 살아나 초반까지는 대등하게 싸웠지만 주도권을 내주지 않으며 중반부터 간격을 벌렸다. 흐름은 바뀌지 않았고, 흥국생명이 이변 없이 3세트에 경기를 마무리했다.
김연경은 53%의 높은 공격성공률로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23득점을 기록했다. 옐레나도 20득점으로 좌우 쌍포가 적절하게 득점을 분담했다. 미들블로커 이주아도 7득점으로 힘을 보탰다.
반면 기업은행은 공격성공률이 25%에 머물고, 범실을 남발하며 경기를 운영하는 데 애를 먹었다. 저조한 경기력 속 홈에서 흥국생명의 1위 파티를 지켜봐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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