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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조은별기자]“가짜뉴스로 인격살인을 하며 돈벌이 하는 문제는 사라져야 한다.”
방송인 박수홍의 아내 김다예 씨가 명예훼손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유튜버 김용호에 대한 3차 공판에 증인으로 나선 자리에서 이같은 일침을 날렸다.
김다예 씨는 20일 오후 서울동부지법 형사6단독(박강민 부장판사) 심리로 열린 유튜버 김용호의 세 번째 공판 출석 전 취재진을 만난 자리에서 이같이 말하며 “검찰 공소장에 나와 있듯 (김용호는) 31차례에 걸쳐 반복적으로 허위사실을 유포했다”고 강조했다. 김용호는 정보통신망법상 명예훼손, 강요미수, 모욕 혐의를 받고 있다.
김씨는 재판에 앞서 자신의 개인 채널에 “피해당사자인 내가 법정 증인으로 나간다”면서 “자극적인 가짜뉴스들은 폭발적으로 확산되지만 누명과 억울함을 풀기 위한 피해자들의 기나긴 과정은 그만큼의 관심이 없다는 현실이 안타깝다”고 밝힌 바 있다.
이날 재판은 비공개로 진행됐다. 박수홍 부부의 법률대리를 맡고 있는 법무법인 에스의 노종언 변호사는 20일 스포츠서울과 통황에서 “유튜버 김용호 씨가 부부를 향한 허위 사실을 반복적으로 언급할 가능성이 있고 이를 반박하는 증거 자료에도 부부의 사생활이 담길 수밖에 없다. 이런 부분이 언론을 통해 노출되는 것은 적절치 않다고 판단해 ‘비공개’를 요청했다”고 밝혔다.
노 변호사에 따르면 이날 김용호 측은 마약, 라스베이거스 도박, 유모 씨와 동거 등 그간 유튜브에서 주장한 내용에 대한 증거를 제시하지 못했다고 한다. 노 변호사는 “상대 변호사가 반대심문을 할 때 다예 씨가 ‘모두 허위다’라고 증언하자 ‘네 그렇군요’라며 더 이상 심문을 이어가지 않았다. 공판은 20분만에 끝났다”고 설명했다.
다음 공판은 5월 18일 속행된다. 박수홍은 다음 공판에 증인으로 나선다. 재판 공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
유튜버 김용호는 지난 2021년 4월부터 8월까지 자신의 유튜브 채널에서 박수홍 부부에 대한 근거없는 루머를 퍼트린 혐의를 받는다. 이에 박수홍은 그해 8월 김용호를 고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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