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시 강철부대
채널A ‘하트시그널’(왼쪽)과 ‘강철부대’ 포스터 제공 | 채널A

[스포츠서울 | 정하은기자]‘하트시그널’, ‘강철부대’ 등 일반인 출연자 사생활 논란에 대해 채널A 측이 철저한 검증을 거치고 있다고 밝혔다.

21일 오전 서울 성동구에 위치한 한 카페에서 채널A ‘2023 큰 거 ON다’ 콘텐츠 라인업을 소개하는 미디어 간담회가 열렸다. 이날 간담회에선 ‘도시어부5’, ‘하트시그널4’, ‘강철부대3’를 포함해 올해 선보일 채널A의 예능 및 드라마 콘텐츠의 라인업을 소개했다. 이날 현장에는 채널A 이진민 제작본부장, 채널A 정회욱 드라마플러스본부장이 참석했다.

채널A는 올해 ‘도시어부’, ‘하트시그널’, ‘강철부대’ 등 경쟁력 강한 IP 프로그램을 총출동 시키며 반등에 나선다.

지난해 10월 시즌4 출연자를 모집한 ‘하트시그널’은 시즌4로 돌아올 것을 예고했다. 5월에 첫 방송 예정이다. 이 본부장은 “무척 긴장하며 촬영하고 있다. 연애 예능이 많이 나와서 우리도 포맷을 바꿔야 하나 고민했지만 결론적으로 포맷 변화는 없다. 사랑에 빠지는 순간, 사랑에 빠져서 느끼는 설렘이 저희 프로그램의 강력한 무기다. 새로운 장치를 넣는건 시즌4에는 맞지 않다고 생각했다”며 “시그널 하우스가 역대 최고다. 좋은 공간에 들어가면 사랑도 피어나고 좋은 관계도 만들어진다는 믿음으로 열심히 준비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인기 만큼 구설도 많았다. 시즌1 강성욱이 성폭행 혐의로 징역 2년 6개월 실형을 선고 받았고, 시즌2에선 김현우가 세 번의 음주운전으로 실망감을 안겼다. 시즌3에서는 이가흔, 천안나의 학교 폭력 의혹이 불거졌고 김강열은 과거 여성을 폭행해 벌금형을 받은 사실이 알려졌다. 결국 시즌3는 1.8%로 시청률이 하락하며 마무리했다. 출연진들의 잇단 논란으로 몰입과 진정성을 깨트렸다는 반응이 많았다.

이진민 본부장1
채널A 이진민 제작본부장 제공 | 채널A

9월에는 채널A 대표 예능으로 자리매김한 ‘강철부대’도 시즌3로 돌아온다. 최정예 특수부대 출신 예비역들이 팀을 이뤄 각 부대의 명예를 걸고 싸우는 밀리터리 서바이벌 프로그램 ‘강철부대’는 앞서 유튜브에서 큰 흥행을 거두었던 웹예능 ‘가짜사나이’의 시청층을 유입하는데 성공, 시즌1 최고 시청률 6.8%를 기록하는 등 화제가 됐다. 특전사, 해병대 수색대, 제707특수임무단, UDT(해군특수전전단), SDT(군사경찰특임대), SSU(해난구조전대) 등 출연 부대별 특징과 전투력을 보는 재미가 쏠쏠했고 육준서, 이진복, 황충원 등 비연예인 출연진의 스타성은 여성 시청자들의 유입에 지대한 공을 세웠다.

그러나 ‘하트시그널’과 마찬가지로 ‘강철부대’도 비연예인 출연자가 양날의 검이 됐다. 707특임단 중사 출신 박수민이 성범죄에 연루됐다는 의혹이 제기된 바 있다.

최근 방송가에는 출연자 검증 문제가 그 어느 때보다 뜨겁다. 일반인 출연 예능은 날것의 모습을 있는 그대로 보여줄 수 있어 신선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연예인과 달리 과거 행적에 대한 면밀한 검증이 어려운 일반인 출연자는 과거사나 사생활 등이 방송 중이나 이후에 폭로되는 일이 반복되면서 프로그램의 ‘리스크’가 되고 있다.

채널A 역시 여러차례 해당 논란으로 구설에 오른 만큼 비연예인 출연자 선발 과정에 더 신경썼다고 강조했다. ‘하트시그널’과 ‘강철부대’ 일반인 출연자의 검증문제 관련해서 이 본부장은 “저희도 가장 고민되는 부분이었다. 일반인들이 출연하는 프로그램이 많다 보니 아마 현재 모든 제작진의 가장 큰 고민일 것”이라며 “예전 시즌에는 하지 않았던 출연자의 초중고 생활기록부를 받는 과정을 거치고 있다. 특이사항을 체크하고 있고 그 과정에서 자기검열도 충분히 될 거라 생각된다”고 말했다.

jayee212@sportsseoul.com